중앙일보 2019.03.06. 09:00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막을 올렸다. 전국 각지에서 선출된 전인대 대표 2천900여명은 이날 오전 일찍부터 천안문광장 쪽 인민대회당 입구로 입장을 시작했다. 대표들은 삼엄한 경비 속에 인민해방군 군악대의 연주와 함께 입장했는데, 중국 소수민족의 옷차림이 단연 눈에 띄었다. 매년 열리는 전인대에서 이들은 집중적인 카메라 세례를 받는다.
중국의 전인대는 약 3000명에 달하는 대표들이 모이는 '세계 최대의 의회'다. 그러나 대표들의 역할은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수립한 정책에 대해 손을 들어 찬성하는데 그치기 일쑤다. 특히 소수민족 대표자들이 전인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그들의 고유한 전통 의상을 보여주는 것뿐인지도 모른다.
중국의 조선족 인구는 2000년 현재 약 200만명이며, 55개 소수민족 중 인구 규모로 13번째다. 가장 많이 분포하는 지역은 지린 성이며 중국 내 조선족 전체 인구의 약 60%가 거주한다. 지린 성과 헤이룽장 성(39만명), 랴오닝 성(24만명) 등 동북 3성에 조선족 전체의 약 92%가 분포하고 있다.
5일 전인대 개막식은 리커창 총리의 1시간 40여분에 걸친 업무보고를 마지막으로 끝이 났다. 업무보고는 경제정책이 중심을 이루었는데, 리 총리는 2019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6.0~6.5%로 낮춰 설정했다. 미국과의 무역 전쟁, 경제둔화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감속을 피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성장목표를 낮게 잡았다고 언론은 분석했다.
중국은 한족과 55개 소수민족으로 이루어진 다민족국가다. 한족이 전체 인구의 절대다수인 91.5%를 차지하고, 나머지 55개 민족이 8.5%를 차지한다(2011년 7월 기준, 13억 4324만명). 인구는 10%가 채 안 되지만 소수민족이 자치하는 면적은 영토의 60%에 달한다. 중국 정부는 5개 구와 30개 주, 120개 현에서 소수민족의 자치를 허용하고 있다.
55개 소수민족은 좡족, 만주족, 후이족, 먀오족, 위구르족, 몽골족, 조선족 등이다. 1000만명 이상의 인구를 가진 민족은 남부 광서족자치구의 좡족, 동북부 지역의 만주족, 서부에 터전이 있는 후이족이다. 좡족은 인구가 약 1800만 명이고, 만주족은 랴오닝 성, 지린 성, 헤이룽장(黑龍江) 성 등 중국 동북부 지역에 터전을 잡고 살아온 퉁구스계 민족이다. 후이족은 언어와 생활습관은 한족과 거의 같지만, 이슬람교를 믿는다.
중국 정부는 소수민족에 대해 강경책과 유화책을 병행한다. 1949년 소수 민족에게 폭넓은 자치권을 부여했는데 한족과 달리 두 자녀 출산을 허용하고, 대학입학 시 우대점수를 주었으며, 범죄도 상대적으로 관대하게 처벌하였다. 그런데도 정부와 소수민족 사이에는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신장위구르와 티베트 지역의 반발이 거세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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