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 2019-04-28 15:30
논란이 된 장면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아베 총리 부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와 백악관 만찬을 갖기 전 벌어졌다.
아베 총리 부부가 백악관에 놓인 레드카펫 밖에서 사진을 찍자 현장의 기자들이 좀 더 가까이 붙어달라고 요청했고, 아베 총리 부부가 레드카펫 안쪽으로 밀착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STOP(그만 와)”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JTBC는 27일 ‘비하인드 뉴스’에서 이 장면을 다루면서 “통상적으로 레드카펫을 깔았을 때는 정상 두 사람이 모두 위에 올라서는 게 의전 규칙”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한미 정상회담을 했을 때에는 한미 정상 모두 레드카펫 위에 올라섰다고 전했다.
JTBC는 그러면서 “정상회담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면서 “일본에서는 의전 실패에 대해 비판이 나올 수도 있는 대목”이라고 논평했다.
이 보도는 일본에서도 화제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압적인 태도를 문제 삼는 네티즌들이 많았다. ‘Mika’ 네티즌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jtbc의 보도 사진을 올리면서 “미국인들은 사진 찍을 때만큼은 친근하게 군다”면서 “유럽 국가 정상이라면 절대 일어나지 않을 장면이다. 트럼프의 교육 수준과 도덕성은 참 나쁘다”라고 비판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비판했다.
“트럼프는 돈을 최고로 여기죠”라거나 “하, 너무나 한심한 트럼프. 그리고 아베” “미국에서 오래 살고 있지만 인종차별주의자들이 많다” “레드카펫으로 아베를 한 순간에 멍청이로 만드는구나. 아베의 좌절은 우리 모두에게 다가온다” “정말 싫다. 트럼프는 아베를 너무 괴롭힌다” 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국 언론이 레드카펫 굴욕을 보도했다는 점에 불쾌해하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그냥 순간의 해프닝일 뿐인데 한국 언론이 괜한 트집을 잡는군”이라면서 “아베는 1박2일 정상회담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고작 2분 회담했지”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한국 언론의 거짓말 기사에 속지 말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 네티즌은 “언론은 언제나 순간의 사진이나 영상으로 사람들을 속인다”면서 “너무나 뻔뻔해 두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017년 6월 29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백악관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레드카펫 중앙을 차지한 트럼프 대통령 부부 때문에 문 대통령은 레드카펫을 살짝만 밟았고 김정숙 여사는 레드카펫에 발을 올리지 못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時事論壇 > 日本消息'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 일왕·연호 맞아 들뜬 日열도..도심선 '천황제' 폐지 집회(종합) (0) | 2019.05.02 |
---|---|
퇴위하는 아키히토 일왕 "행복하고 감사했다" (0) | 2019.05.01 |
"자식에게 부담 주기 싫다"..'묘지 친구' 찾는 일본인들 (0) | 2019.04.28 |
[이동준의 일본은 지금]남아도는 후쿠시마 수산물 처리 곤란 "한국서 소비해야" (0) | 2019.04.21 |
[인싸Eat]'후쿠시마산 먹방' 아베, 日도 등돌렸다 (0) | 2019.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