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스'는 빨강·초록의 대비 효과와 구불거리는 식물 모양으로 리듬 표현
액션 페인팅으로 불리는 '폴록'의 그림… 캔버스 위에서 몸으로 물감 뿌려 완성
'리듬=생명력' 의미하기 때문이죠
'곰 세 마리', '머리 어깨 무릎 발', '주먹 쥐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요에는 공통점이 있어요. 리듬감이 있어 경쾌하게 느껴진다는 거죠. 리듬감은 노래뿐 아니라 사람의 몸동작이나 말, 글과 그림에서도 느낄 수 있어요. 리듬감이 살아 있는 그림이라니, 부쩍 호기심이 생기지 않나요? 리듬감을 표현한 명화를 보면서 궁금증을 함께 풀어보도록 해요.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Matisse)는 가정집 식당 안을 그렸군요.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Matisse)는 가정집 식당 안을 그렸군요.
<작품 1〉 창문 밖으로 정원이 보이고, 실내에서는 하녀가 식탁에 과일 그릇을 예쁘게 놓고 있네요. 식당 안에는 하녀 한 사람이 조용히 식탁을 장식하고 있는데 왜 감미로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듯한 느낌이 드는 걸까요?
먼저 색깔을 살펴봐요. 식당 안 식탁보와 벽지는 빨강, 창밖 정원은 초록, 식물 문양은 파랑, 과일은 노랑이네요. 보색 관계인 두 색을 나란히 놓으면 더 강렬하고 선명하게 돋보이는 효과가 나타나요. 예를 들어 빨강 옆에 초록을 칠하면 빨강은 더 빨강답게, 초록은 더 초록답게 보이는 거죠. 다음은 빨간색의 식탁보와 벽지를 수놓은 문양을 눈여겨보세요. 구불거리는 나무줄기와 이파리, 꽃문양이 벽과 식탁, 여자를 하나로 연결해주고 있어요. 강렬한 보색대비(★) 효과와 식물 문양을 결합해 그림에 리듬감을 불어넣은 거죠.
먼저 색깔을 살펴봐요. 식당 안 식탁보와 벽지는 빨강, 창밖 정원은 초록, 식물 문양은 파랑, 과일은 노랑이네요. 보색 관계인 두 색을 나란히 놓으면 더 강렬하고 선명하게 돋보이는 효과가 나타나요. 예를 들어 빨강 옆에 초록을 칠하면 빨강은 더 빨강답게, 초록은 더 초록답게 보이는 거죠. 다음은 빨간색의 식탁보와 벽지를 수놓은 문양을 눈여겨보세요. 구불거리는 나무줄기와 이파리, 꽃문양이 벽과 식탁, 여자를 하나로 연결해주고 있어요. 강렬한 보색대비(★) 효과와 식물 문양을 결합해 그림에 리듬감을 불어넣은 거죠.
마지막으로 곡선이에요. 창틀과 창밖의 건물, 의자만 직선이고 나머지는 모두 곡선을 사용했지요. 하녀의 머리 모양과 몸도 둥글게 표현했네요. 직선은 딱딱하고 정지된 느낌이 드는 반면, 곡선은 자유로운 율동감을 느끼게 해주죠. 강렬한 원색과 식물문양, 우아한 곡선이 황홀한 조화를 이루는 이 그림은 마티스가 색채의 대가이며 장식화의 거장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줍니다.
한국의 화가 이희중도 식물문양과 곡선으로 리듬감을 표현했어요.
<작품 2〉 아이들이 포도 줄기를 잡고 체조하고, 줄타기도 하며 신나게 놀고 있어요. 한눈에 봐도 흥겨운 리듬감이 느껴져요. 점, 선, 면과 색의 크기, 형태가 일정한 규칙에 따라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죠. 아이들의 몸, 포도나무 줄기와 이파리, 덩굴손, 포도송이는 모양이 똑같아 마치 연속무늬처럼 보이네요. 동일한 형태가 반복되면 리듬감이 생기고 하나의 리듬은 또 다른 리듬으로 이어지죠. 이 그림은 생동하는 리듬감을 표현하는 비결이 규칙과 반복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어요.
네덜란드 출신 화가 몬드리안(Mondrian)은 놀랍게도 딱딱한 직선과 사각형만으로 재즈 음악의 빠른 리듬을 추상화에 표현했어요.
네덜란드 출신 화가 몬드리안(Mondrian)은 놀랍게도 딱딱한 직선과 사각형만으로 재즈 음악의 빠른 리듬을 추상화에 표현했어요.
<작품 3〉 노랑의 수직과 수평선이 그어진 바둑판처럼 보이는 이 그림은 뉴욕의 시가지를 그린 겁니다. 높은 빌딩과 화려한 네온사인, 일명 '옐로 캡(Yellow Cap)'으로 불리는 노란 택시들이 거리를 달리는 뉴욕의 도시 풍경을 부기우기의 신나는 리듬을 빌려 전달했네요. 직선과 사각형만으로 어떻게 재즈의 빠른 리듬감을 그림에 표현할 수 있었을까요? 노란색 수직·수평선 안에는 빨강·파랑·노랑 삼원색 사각형과 회색의 작은 사각형들이 들어 있어요. 삼원색 사각형은 선명하게 보이지만 회색 사각형은 눈에 잘 띄지 않아요. 노랑과 회색은 빛의 밝기, 즉 휘도대비(★)가 비슷하기 때문이죠. 노랑과 밝기가 다른 빨강 파랑 사각형들 사이에 밝기도 비슷하고 중간색인 회색 사각형을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하면 각각의 사각형이 가로세로로 리드미컬하게 나타났다 사라지는 착시 효과가 나타나요. 즉 휘도대비와 착시 효과로 재즈 음악의 빠른 박자와 리듬감을 만들어낸 거죠.
미국의 화가 잭슨 폴록(Pollock)은 신체 에너지를 리듬감을 살리는 도구로 활용했네요. 화가가 리듬을 어떤 방식으로
미국의 화가 잭슨 폴록(Pollock)은 신체 에너지를 리듬감을 살리는 도구로 활용했네요. 화가가 리듬을 어떤 방식으로
<작품 4〉에 표현했는지 알아볼까요? 폴록은 캔버스 천을 바닥에 펼쳐놓고 들어가 캔버스와 한 몸이 되어 움직이면서 그림을 그렸어요. 몸동작의 리듬을 강조하기 위해 흘리기 기법, 드리핑(dripping)도 활용했죠. 구멍 뚫린 깡통에 물감을 담아 흔들거나, 물감이 묻은 나무 막대기를 휘휘 저어 물감이 캔버스 천에 떨어지게 한 거죠. 이 작품을 가리켜 '액션 페인팅(action painting)'이라고 부르는 것도 그림에서 화가의 육체적 에너지와 리듬이 느껴지기 때문이에요. 수많은 선과 흩뿌려진 물감 자국이 거미집처럼 엉켜 있는 이 그림은 화가의 창작 행위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계절의 변화, 낮과 밤, 밀물과 썰물 등 자연현상에도 리듬이 있고 심장 박동이나 들숨 날숨 등 인체에도 리듬이 있어요. 예술가들이 왜 리듬을 그림에 표현했는지 알 것 같네요. 리듬은 바로 생명력을 의미하기 때문이죠.
★보색대비(補色對比) : 보색 관계의 두 색을 같이 놓을 때 서로의 영향으로 색이 더 뚜렷하게 보이는 현상.
★휘도대비(輝度對比) : 빛의 밝은 정도로 나타나는 대비 효과.
[함께 생각해봐요]
오늘은 리듬감을 표현한 작품들을 함께 봤어요. 여러분은 오늘 소개한 네 명의 작가 중 어떤 표현 방식이 가장 마음에 드나요?
계절의 변화, 낮과 밤, 밀물과 썰물 등 자연현상에도 리듬이 있고 심장 박동이나 들숨 날숨 등 인체에도 리듬이 있어요. 예술가들이 왜 리듬을 그림에 표현했는지 알 것 같네요. 리듬은 바로 생명력을 의미하기 때문이죠.
★보색대비(補色對比) : 보색 관계의 두 색을 같이 놓을 때 서로의 영향으로 색이 더 뚜렷하게 보이는 현상.
★휘도대비(輝度對比) : 빛의 밝은 정도로 나타나는 대비 효과.
[함께 생각해봐요]
오늘은 리듬감을 표현한 작품들을 함께 봤어요. 여러분은 오늘 소개한 네 명의 작가 중 어떤 표현 방식이 가장 마음에 드나요?
네 작가의 표현 방법 중 하나를 골라, 여러분만의 리듬감을 표현한 그림을 그려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