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時流談論

"[무등을 바라보며]반성 없는 보수, 책임 없는 진보" 외

바람아님 2019. 12. 14. 15:24

 

[무등을 바라보며] 반성 없는 보수, 책임 없는 진보


(남도일보 2014.01.21 최혁 주필)


얼마 전 어떤 이가 저녁 식사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꺼냈다.
“보수(保守)와 진보(進步)세력을 한마디로 규정하기는 힘들어.

그렇지만 구태여 구분짓는다면 보수는 이 사회에 대해 책임을 지는 세력이 아닐까?

이에 반해 진보는 비판을 통해 사회를 변혁시키려 하는 세력이고…

그런데 우리 사회의 보수는 과거반성이나 사과를 하지 않는 세력이라 꼴통소리를 듣지.

진보는? 날선 비판만 가할 뿐 책임을 지려하지 않는 것 같아…그러기에 그들은 무책임해.

휘 저어놓고 떠나가는 장돌뱅이 같다면 너무 지나친가?”


그러면서 그 이는 영화 변호인에 대해서도 이렇게 말했다.

“나도 그 영화를 보았어. 그런데 영화에는 사회현실에 대한 고발과 문제제기만 있을 뿐 책임이 없어.

무엇이 실제이고 허구인지, 그 경계도 모호해. 주인공 송우석 변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하지만

영화는 시종일관 현실고발에만 치중하고 있어. 나중에 노무현 변호사는 국가와 국민들에 대한 최종책임을 져야하는

대통령이 됐던 사람 아냐? 책임 있는 자리에 있을 때 노무현이라는 사람은, 제기되는 문제들에 대해

어떤 모습을 보였지?  영화가 너무 ‘기획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지금 우리 사회는 진보의 목소리가 거세다.

역사교과서 문제, 국영기업 민영화문제, 학생인권문제에 대해서 보수를 압도한다.

역사교과서 검정 문제는 진보진영의 압승으로 끝났다.

친일 문제를 역사교과서와 결부시켜 국민감정몰이에 나선 결과다.

국영기업 민영화문제도 노조탄압이라는 다른 허울을 끌어와 상당수 국민들을 지지 세력화 하는데 성공했다.

전교조 출신 교육감들은 학생인권헌장을 제정해 시나브로 청춘시대의 후견인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진보는 북한 정권의 잔인함과 공산주의 사상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북한의 위협, 그리고 중국과 일본의 군사강국화에 따른 위험은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연평도를 포격한

북한을 어떻게 응징할 것인지, 이 나라의 안보를 어떻게 지켜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있다.

이어도에 대한 중국의 도발과 막강한 해군력을 자랑하는 자위대에 맞서기위해서는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이

절실함에도 진보는 그것을 논외로 삼는다.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의 당위성을 주장하던 노무현 정권 인사들은

강정마을 입구에 주저앉아 건설반대 목소리만 높일 뿐이다. 그들은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

철밥통, 공룡몸집의 공기업이 국가예산을 좀 먹어도 이는 고려사항이 아니다.

노조원들의 밥그릇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 관심사다. 교사들의 인권은 무시하고 있다.

교사에게 욕설을 해대는 학생들의 비정상적인 모습은 논외다.

교사들에게 매 맞는 학생들의 모습만 심각한 문제로 여긴다.


진보의 주장들은 겉으로 보면 매우 합리적이다. 인간적이다. 모순 타파적이다. 혁신적이다.

그래서 솔깃해진다. 듣기 좋은 소리에 국민들의 판단력은 흐려지고 있다.

친일청산 목소리는 높되 종북청산 목소리는 사그라지는 사회,

국민들의 생존권은 있어도 국가의 생존권은 별무가치인 사회,

노조원들의 복지는 있어도 빚에 허덕이는 공기업 개혁은 터부시되는 사회,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기위해 실시하는 을지훈련을 공무원들이 '국력을 낭비하는전쟁연습'이라고

왜곡하는 사회. 오늘의 한국사회는 이런 사회의 모습들이다.


부모의 사랑이 위대한 것은 희생이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자식의 인생에 대해 책임을 지려하기 때문이다.

만약 결과에 대한 책임이 없다면 자식문제로 고민할 부모는 아무도 없다.

아이 하고 싶은 대로 재우고, 놀게 하고, 먹이면 된다. 그러나 그렇게 할 부모는 극소수다.

아이의 장래가 어떻게 되 든, 어떤 인간이 되 든 개의치 않고 아이를 키울 부모는 거의 없다.


최근 김우창 고려대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 사회가 역사상 그 어느 시기보다도 큰 외면적 번영을 누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이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건 공동체의 붕괴로 인해 우리의 정신이 파괴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백번 공감되는 말이다. 김 교수가 제시한 해법은 선(善)의 회복이다.

공동의 선이 최우선의 가치가 되는 사회가 돼야 한다.

달콤한 선동에 빠져 오늘만 생각하면,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보수의 반성과 진보의 책임이 필요하다.

최혁<주필>



김우창 교수, ‘문화의 안과 밖’ 첫 강연
 
(천지일보 2014.01.21 고하늘 기자)
 


▲ ‘문화의 안과 밖-객관성, 가치의 정신’을 주제로 강연하는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

 (사진제공: 카라커뮤니케이션즈)


[천지일보=고하늘 기자]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가 지난 18일 서울 안국동 안국빌딩 W스테이지에서

‘문화의 안과 밖-객관성, 가치의 정신’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날 강연으로 ‘문화의 안과 밖’ 1년 대장정의 문을 연 김우창 교수는

지금의 한국사회를 ‘(정신적) 불행이 일상화된 사회’라고 진단하고 ‘본능적 윤리의식’에 기반 한

새로운 공동체의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우리 사회가 역사상 그 어느 시기보다도 큰 외면적 번영을 누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이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공동체의 붕괴로 인해 우리의 정신까지 파괴됐기 때문”이라며

“우리 사회의 불행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거대대중화(massification)된 산업사회에 걸 맞는

새로운 공동체 가치의 모색과 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공동체 가치는 선(善)이다. 착해도 손해 보지 않는 사회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좋은 사회이며,

착하기 위해서 간디나 루터 수준의 도덕적 결단을 해야 하는 사회는 나쁜 사회”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독일의 대표시인 한스 카로사의 시 ‘해지는 땅의 비가(悲歌)’를 인용하며

“한국사회가 직면한 위기 상황은 정신적 파괴로 인한 것이라는 점에서

물질적 파괴로 인한 전후 독일의 위기 상황과 비교해 그 심각성이 결코 가볍지 않다” 우려했다.

강연의 사회를 맡은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문화의 밖이 더 충실한 것이 되려면 문화의 안을 충실하게

다져야 한다는 것이 오늘 강연의 주제이자 ‘문화의 안과 밖’ 강연 프로젝트 전반을 관통하는 주제”라고 정리했다.


한편, 1년에 걸친 문화과학 강연 프로젝트인 ‘문화의 안과 밖’은 산업화 과정에서 초래된 가치와

정신의 붕괴를 진단하고 재건의 조건들을 검토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그 취지다.


이 프로젝트는 18일 진행된 김우창 교수의 강연을 시작으로 1년 간 매주 토요일 총 50회에 걸쳐 진행하며

7명의 운영위원을 포함해 50여 명의 학자들이 강연자로 나선다.



종합일간지 천지일보가 주관하는 인문학강연 "문화의 안과 밖"

다양한 주제로 수년간 이어가는 인문학 강연으로

많은 읽을 거리를 제공한다고 생각해 '링크'로 소개한다.

열린연단 삶의지혜강연

관련 검색 : 주제강연, 고전강연, 윤리강연, 패러다임강연, 근대성강연

강연구성
삶의지혜강연: 50강근대성강연패러다임강연: 34강윤리강연고전강연주제강연

강연일정
주1회 (토요일) 오프라인 강연 진행, 진행된 강연은 매주 금요일 온라인 공개

강연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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