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완 2020.04.05 과학전문기자)
격리된 우주정거장에서도 규칙적 운동
줄로 몸 매달고 달리기, 자전거 타기도
가족 동료 먼저 챙기고 의사소통 확실히
지구 상공 400km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 이곳의 우주인들은 격리 생활의 달인들이다./NASA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집에 갇힌 사람이 지구 인구의 20%에 육박하고 있다.
답답한 생활에 지친 지구인들에게 격리 생활의 달인인 우주인들이 격려 메시지를 보내왔다. 우주인들은 “혼자 있더라도
운동을 게을리하지 말고 같은 공간에 있는 가족이나 동료와 확실한 의사소통을 하도록 노력하라”고 조언했다.
미국의 여성 우주인 제시카 마이어 박사는 지난 2일 트위터에 자가 격리된 지구인을 위해 지구 상공 400㎞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어떻게 운동을 하는지 보여주는 영상을 보냈다.
마이어 박사는 “헬스장에 가지 못하고 집에 머물 때 심장박동수를 높이려면 좀 더 창의적이 돼야 한다”며
“여러분도 우주에 갇힌 우리처럼 결국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정거장에서 여성 우주인 제시카 마이어가 근력 운동을 하는 모습.
진공관과 피스톤으로 지구의 중력을 모방했다./NASA
우주정거장에 갇혀 있는 우주인들은 운동이 필수이다.
우주정거장에서는 중력이 거의 사라져 인체가 심각한 변화를 겪기 때문이다.
가만히 있으면 뼈에서 칼슘이 한 달 평균 1%씩 줄어들고 근육 단백질도 심한 경우 15%나 감소한다.
이런 일을 방지하려면 근력 운동이 필수인데 중력이 없으니 역기를 들어도 효과가 없다.
마이어 박사는 트위터 동영상에서 우주인들이 진공 튜브와 피스톤을 이용해 중력과 같은 효과를 내며
역기를 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른바 ‘첨단 저항 운동 기구(aRED)’이다.
우주정거정의 미국 우주인 앤드루 모건이 사이클을 타며 유산소 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
중력이 없어 몸을 줄로 고정한채 안장과 핸들이 없는 자전거를 발로만 페달을 밟는다./NASA
우주에서는 아래로 당기는 중력이 미치지 않아 자연 피가 지구보다 더 위로 쏠려 머리가 커진다.
우주인들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유산소 운동도 해야 한다.
우주정거장 우주인들은 바닥에 고정된 자전거 페달을 밟는다.
마이어 박사는 “지상에 있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재미있는 사실은 자전거에 의자도 핸들도 없다는 점”이라며
“몸을 밧줄로 고정하고 벽의 손잡이를 잡은 채 페달을 밟는다”고 설명했다.
마이어 박사는 지난해 9월 25일 우주정거장으로 갔다.
10월 18일에는 동료 우주인 크리스티나 코크와 인류 최초로 여성만 참가한 우주유영에도 성공했다.
마이어 박사는 오는 17일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우주에서 340일간 머물렀던 미국 우주인 스콧 켈리도 지난달 21일 뉴욕타임스지에 기고한 글에
“우주정거장에 있을 때 가장 그리웠던 것은 밖으로 나가 자연을 보고 듣고 냄새 맡는 일이었다”며
“우주인들처럼 하루에 2시간 반씩 운동하지는 못해도 격리 생활 중에도 정기적으로 한 번씩 몸을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또 틈틈이 취미생활을 하고 일기를 쓰는 등 격리 중에도 일과를 규칙적으로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난달 22일 203일 동안 우주정거장에 있었던 여성 우주인 앤 맥클레인이 격리된 상태에서
집단생활을 잘하기 위해 조언한 글을 소개했다.
맥클레인은 우주정거장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집단생활을 하려면 지켜야 할 5가지 행동수칙이 있다고 소개했다.
먼저 의사소통이다. 정확한 용어로 얘기하고 행동하기 전에 의도를 동료에게 알려야 한다.
두 번째로 리더는 모범을 보이고 잘못하면 즉시 지적하되 해답을 줘야 한다.
세 번째로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고 네 번째 하기 싫은 일에 자원해 팀 관리를 도와야 한다.
마지막으로 집단생활을 잘하기 위해 경쟁보다 협력을 우선시해야 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05/202004050038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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