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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정 칼럼] 문재인 정권의 ‘빨갱이’ 만들기

바람아님 2020. 10. 1. 07:17

 

조선일보 2020.09.30 00:46

 

공무원 A씨는 월북자로 北 만행은 우발적 사고로 김정은은 계몽군주로…
그는 버려진 게 아니다… 남북 평화 쇼를 되살릴 ‘반전의 계기’로 재활용되기 시작했다

연평도 해역에서 피살된 공무원 A씨에 대한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애도 표명은 실종 신고 후 170시간 만에 나왔다. ‘미안하다’는 김정은의 통지 이틀 후였다. “어떻게 북한 해역으로 가게 됐는지 경위와 상관없이”라는 구절도 달았다. 경위란 월북(越北)을 말한다. 대통령 발언 직후 여당은 “월북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같은 당 양향자 의원은 야당을 향해 “굳이 월북이 아니라고 우기는 이유는 뭐냐”고 물었다. 29일 해양수산부는 월북이 사실이라고 발표했다. 애도한다면서 그의 명예를 밟고 또 밟는다.

 

반대로 묻고 싶다. “굳이 월북을 강조하는 이유는 뭐냐”고. 한국 사회에서 월북은 여전히 반역을 뜻한다. 문 대통령이 존경한다는 김원봉도 월북자다. 해방 직후 다수의 월북자처럼 김일성에 의해 반역자로 몰려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대통령은 김원봉의 월북 사실을 들춘 적이 없다. 독립 영웅으로 존경한다면서도 어둠에 묻힌 김원봉의 숙청 과정을 밝혀 달라고 북한에 요구한 일도 없다. 문 정권은 김원봉의 월북 행적을 말하고 빨갱이라고 비판한 야당을 구시대적 색깔론으로 몰아붙였다.

 

 

https://www.chosun.com/opinion/column/2020/09/30/NMDYZUZUANDLJHV5WLNJ2FR27Q/
[선우정 칼럼] 문재인 정권의 ‘빨갱이’ 만들기

 

[선우정 칼럼] 문재인 정권의 ‘빨갱이’ 만들기

천안함 장병은 사진과 이름이 공개돼 매년 매년 국민의 추모를 받는다. 박왕자씨도 참변 직후 무고한 희생자로 추모의 대상이었다. 피살된 공무원은 한국 언론에서 여전히 A씨, 모씨, 아무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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