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1.05.19 00:05
드라마 같은 공소장
법대로 한 진짜 검사와,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추악한 술수를 부린
권력의 낯 뜨거운 행적
그 적나라함에
문 정권은 얼굴을 못 들 것이다
작가라면 이성윤 공소장을 읽었으면 한다. 선악의 대립 구도가 분명하며, 권력의 군상들이 연출한 초여름 촌극의 극적 농도가 매우 진하다. 문장을 문학적 표현으로 손질하고, 묘사와 설명을 덧붙이면 훌륭한 논픽션을 만들 수 있다. 역설적이지만 공소장 공개에 대해 박범계 장관이 뿜어내는 격한 반응도 공소장을 읽으면 납득할 수 있다. 부끄럽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수사팀 윤원일 검사. 2019년 4월 11일 대검찰청이 박상기 법무장관의 의뢰를 받은 수사를 그에게 맡겼다. ‘누군가 김학의씨에게 출국이 가능하다는 정보를 흘린 것 같으니 찾아내라’는 것이다. 열심히 수사했다. 그런데 증거들은 반대쪽을 가리켰다. 출국을 막은 조치가 불법이었고 이를 합법으로 속이기 위해 공문서를 조작했다. 정권 보위 수사가 저격 수사로 변했다.
https://www.chosun.com/opinion/column/2021/05/19/AS5KPJG2FRAJVK3QABHE5PYJJU/
[선우정 칼럼] 박범계 장관이 이성윤 공소장 공개에 흥분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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