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디자인·건축

매일매일 자라는 100년 전 가우디의 꿈 [삶과 문화]

바람아님 2022. 6. 10. 08:36

 

한국일보 2022. 06. 10. 00:00

 

비릿할 만큼 짙은 풀 냄새가 여름이 다가왔다고 알려주는 요즘, 뜨끈해진 공기처럼 일상도 나른해지다가 갑작스러운 부고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노쇠한 부모님이 돌아가셨나 했는데 읽다 보니 또래 지인의 본인상이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 같이 웃고 지냈던 기억에 울컥 목이 메었다. 이렇게 누군가를 떠나 보낸 날로 기억하는 계절이 또 하나 늘어났다.

 

먼 역사의 인물들도 떠난 날의 회한이 자꾸 마음에 남는다. 96년 전 오늘은,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라는 도시를 세상 사람들의 머릿속 지도에 깊이 새긴 천재 건축가 가우디가 죽은 날이다. 한창 첨탑이 올라가던 성가족 성당에서부터 전차가 다니는 큰 길을 건너 40분 정도 거리. 성당을 짓는 동안 가우디는 매일 새벽마다 산 펠립 네리 교회를 찾아 기도를 드렸다고 한다. 그를 죽음으로 이끈 전차 사고를 당한 날 역시 이곳으로 걸어가던 중이었다.

 

https://news.v.daum.net/v/20220610000003919
매일매일 자라는 100년 전 가우디의 꿈 [삶과 문화]

 

매일매일 자라는 100년 전 가우디의 꿈 [삶과 문화]

비릿할 만큼 짙은 풀 냄새가 여름이 다가왔다고 알려주는 요즘, 뜨끈해진 공기처럼 일상도 나른해지다가 갑작스러운 부고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노쇠한 부모님이 돌아가셨나 했는데 읽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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