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2022. 10. 13. 08:00
신상철 고려대 문화유산융합학부 교수
파멸을 부르는 폭군의 광기
프랑스 낭만주의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의 1827년 작 ‘사르다나팔루스의 죽음’은 광기에 사로잡힌 폭군의 마지막 모습을 담고 있다. 아시리아의 전설적인 군주 사르다나팔루스에 관한 역사적 기록에 화가의 문학적 상상력이 가미돼 완성된 이 작품은 주제와 표현 기법에서 매우 충격적이다. 1821년 출간된 바이런의 희곡에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으나 화면 전반에서 행해지고 있는 잔혹한 살육 장면과 이국적 취향을 자극하는 에로티시즘적 분위기는 전적으로 작가에 의해 창안된 것이다. 수도 니네베가 적군에 의해 포위되자 자신이 아끼던 모든 것을 파괴하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사르다나팔루스의 광기. 이 폭군의 잔혹함이 불꽃처럼 강렬한 색채와 등장인물들의 파격적인 자세를 통해 구현되고 있다는 점이 이 그림의 주된 특징이다.
https://v.daum.net/v/20221013080046011
[미술 다시 보기]사르다나팔루스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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