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2022. 10. 15. 00:51
신고전주의 선구자
편집자주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 뒤 관련 책과 영화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잘 그린 건 알겠는데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림 한 장에 얽힌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 경험을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미술사에서 가장 논란이 된 작품, 그래서 가장 혁신적인 작품, 결국에는 가장 유명해진 작품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
"이건 또 그리스·로마 이야기 어느 장면이야?"
1799년 12월 27일.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안 전시장. 한눈에 볼 수 없을 만큼 큰 그림을 본 사람들이 수군댑니다. "사비니의 여인들이잖아. 로마와 사비니 전쟁을 막으려고 나선…." 누군가가 함께 온 이들에게 말합니다.
"비열한 기회주의자라지만, 실력 하나는 기가 막히는군!"
사람들 사이에서 탄성이 나옵니다. "맞서 싸우자는 그림을 그려 프랑스 혁명에 불을 지핀 그자의 그림이야? 혁명 정부가 무너지고 옥살이를 1년 정도 했다더니 아예 딴사람이 됐네? 그런데도 또 감동을 안기는 게 악마의 재능이긴 해."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는 이도 있습니다. 그림 맞은편에는 이 작품만 한 큰 거울이 걸렸습니다. 사람들은 거울을 통해 그림 속 전쟁터 한가운데 있는 자신을 봅니다. 몇몇은 만감이 교차한 듯 주저앉고 눈물을 쏟아냅니다.
https://v.daum.net/v/20221015005155580
맨몸 여인들, 전쟁 뛰어들어 "그만!" 사자후..싸움 막았다[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다비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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