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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칼럼 The Column] 반도체, 일본의 자존심 외교가 낳은 참극

바람아님 2023. 3. 29. 01:02

조선일보  2023. 3. 29. 00:40   수정 2023. 3. 29. 00:46(노정태 경제사회연구원)

전세계 반도체 호령하던 1980년대 일본의 패착
소니 창업주와 이시하라 신타로 “No라고 말할수 있는 일본”
이후 일 반도체는 역사 뒤안길로
반도체 지렛대론 주장하는 한국의 자칭 진보들은
20세기 日 극우 실패 반복하나

“한국은 전 세계 제조업 5위, 반도체·배터리 생산 1~2위, 대규모 군대와 방위산업을 가진 국가다. 미국도, 일본도 중국을 견제하고 첨단 기술 공급망을 재편하는 등 전략 목표를 실현하려면 한국의 협력이 절실하다. 이런 한국의 역량을 최대한 지렛대로 삼아 동맹에 쓴소리도 하고 치열하게 협상하고 주고받아야만 한국의 미래를 지킬 수 있다.”

소위 진보 성향 일간지 <한겨레>의 박민희 논설위원이 지난 17일 쓴 칼럼의 한 대목이다. 이 글을 읽고 필자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2020년대 한국에서 스스로를 ‘진보’로 여기는 이들이, 수십 년 전 일본 극우 정치인을 연상케 하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미국으로서는 슬슬 자존심을 드러내기 시작한 일본보다 좀 더 충실한 동맹국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가져가는 편이 낫다는 인식을 품을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미국이 제3국의 반도체 생산을 막으려면 일본의 협력을 얻어야 할 정도다. 그런 일본조차 미국 앞에서 자존심을 세우려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통째로 잃어버리고 말았다. 극우 정치 특유의 필부지용(匹夫之勇)이 낳은 쓰라린 결과다. 21세기 한국의 자칭 진보는 20세기 일본 극우와 같은 함정으로 달려들고 있는 것이다.

일본을 이기려면 미국의 힘을 빌려야 한다. 미국은 미래 지향적 한일 화해를 원한다. 일본에 ‘지는’ 모습을 연출하는 것은 일본을 이기기 위한 첫 단추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의 역사만이 아닌 듯하다.


https://v.daum.net/v/20230329004029073
[朝鮮칼럼 The Column] 반도체, 일본의 자존심 외교가 낳은 참극

 

[朝鮮칼럼 The Column] 반도체, 일본의 자존심 외교가 낳은 참극

“한국은 전 세계 제조업 5위, 반도체·배터리 생산 1~2위, 대규모 군대와 방위산업을 가진 국가다. 미국도, 일본도 중국을 견제하고 첨단 기술 공급망을 재편하는 등 전략 목표를 실현하려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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