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2023. 6. 3. 14:01 수정 2023. 6. 3. 17:11
'다산 정약용' 지적 후 무용지물
성역 총책임 조심태의 설계·시공이 더 적합
장안문은 방어에 가장 취약한 시설물이다. 따라서 좌우에 적대를, 위에는 문루를, 앞에는 옹성을 배치해 입체적으로 방어한다. 옹성 문짝도 철판을 입혀 화공에 대비했다. 철은 원래 불에 약하므로 철엽은 방화보다 내화 개념이다. 시간을 지체시켜 나무 문짝에 불이 붙기 전에 불을 끄느냐의 문제다. 당시에도 이 점을 알고 대안을 마련했다. 바로 오성지다. 옹성 문 위에 설치한 것으로 “모양이 구유처럼 생겼고 5개의 구멍을 뚫었다. 적이 불을 질러 문을 불사르게 되면 이 구멍으로 물을 흘려 넣는다”고 설명한다.
성역이 진행되던 시기에 정약용은 좌천돼 지방으로 가던 길에 화성을 지나게 된다. 이때 장안문 오성지를 보고 잘못을 지적한다. “오성지라는 것은 물을 퍼 내려서 적이 성문을 태우려 할 때 이를 막는 것이다. 그 구멍을 곧게 뚫어 바로 문짝 위에 닿게 해야 쓸모가 있다. 그런데 도면만 보고 구멍을 가로로 뚫었으니 이른바 그림책을 뒤져 천리마를 찾는 격이다고 한탄했다”이다....이때부터 오성지는 무용지물이 됐다.
https://v.daum.net/v/20230603140130443
오성지는 왜 무용지물이 됐을까? [이강웅의 수원화성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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