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社會科學/歷史·文化遺産

정조가 꿈꾼 만민평등 ‘공화’ 세계, 세도정치에 막히다

바람아님 2023. 6. 3. 01:38

중앙SUNDAY 2023. 6. 3. 00:03  수정 2023. 6. 3. 00:05

[근현대사 특강] 근대의 여명 〈하〉

정조는 재위 20년(1796)에
「만천명월주인옹자서(萬川明月主人翁自序)」

란 글을 썼다. 화성(수원) ‘현륭원 행차’에서 돌아온 이듬해였다. ‘만천명월주인옹’은 임금의 호, ‘자서’는 내가 쓴다는 뜻이다. 수많은 하천(萬川)에 밝은 달(明月)이 하나씩 담기는 것이 백성과 임금의 관계라는 내용이다. 밝은 달은 군주인 나이자 태극으로, 태극이 음양-4괘로 분화하여 이르는 최종의 획 1677만 여를 나의 백성의 수라고 하였다. 백성은 곧 군주의 분신이라는 선언 아닌가. 군주가 나뉘어 백성이 되었다는 군민일체(君民一體)의 사상이자 신분제도를 근저에서 무너뜨릴 혁명적 사고다. 정조는 이 무렵 ‘민국(民國)’이란 단어를 즐겨 썼다. 국(國) 곧 왕실과 대·소의 민(民)이 곧 나라의 주인이라는 뜻으로 ‘민국사(民國事)’라는 말도 자주 썼다.

서얼 차별 없애고 노비제 혁파 결심

1800년 초 정조는 서얼(첩 자식) 차별을 없애는 법을 세우고, 노비제도의 전면 혁파를 결심한다. 이 해 외할아버지 홍봉한이 영조에게 올린 건의들을 모아 외삼촌 홍낙임과 함께 정리하여 『어정(御定) 홍익정공주고(洪翼靖公奏藁)』라고 이름 붙였다. 이 책 노비 항목의 서문
「노비인(奴婢引)」에 공·사노비 전면 혁파 결심을 적었다. 영조가 익정공의 건의로 도망 노비를 잡지 못하도록 한 조치를 크게 발전시킨 결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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