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3. 6. 12. 00:45 수정 2023. 6. 12. 07:01
‘탈(脫)중국’은 대세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의 임금 급등, 미·중 패권 경쟁 등을 피해 중국에서 공장을 빼낼 궁리를 하고 있다. 대중 수출이 12개월째 줄면서 국내에서도 ‘중국 의존도를 낮출 기회’라는 말이 나온다.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만든 용어다. 대체라는 뜻의 ‘Alternative’에 아시아의 ‘asia’를 합쳐 만들었다. ‘중국을 대체할 아시아의 나라들’이라는 뜻이다.
특정 한 나라가 중국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합쳐 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기술력은 일본·한국·대만 등이 뛰어나다. 싱가포르는 물류 서비스가 강하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자원이 풍부하다. 베트남·태국·인도 등은 투자 정책의 틀이 잡혀간다. 필리핀·방글라데시·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 등의 인건비는 중국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들 14개 ‘알타시아’의 전체 노동인구는 14억 명으로 중국의 9억5000만 명을 추월한다. 대미 수출 총액도 중국보다 많다. 중국을 대체할만한 충분한 제조 여건을 갖췄다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평가다.
기회다. 우리는 14개 ‘알타시아’ 중에서도 반도체·자동차·조선·화학 등 거의 전 산업에 걸쳐 고루 경쟁력을 갖춘 나라다. 베트남으로 가려는 공장이 있다면, 한국으로 와야 할 기업도 분명 있는 법이다.....한국은 과연 그 기회를 잡아챌 준비가 되어 있는가. ‘알타시아’의 부상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https://v.daum.net/v/20230612004559225
[중국읽기] 탈(脫)중국과 ‘알타시아(Altasia)’
'時事論壇 > 産業·生産·資原' 카테고리의 다른 글
中 반도체 업체, 우리 땅에 연구소 짓고 인력 빼낸다고?···"선 넘네" [biz-플러스] (6) | 2023.06.15 |
---|---|
삼성 반도체 공장 통째 베껴… 中에 ‘복제공장’ 세우려 했다 (2) | 2023.06.13 |
'반도체 전쟁' 나선 윤 대통령…첨단기술 경쟁에 사활 걸었다 (1) | 2023.06.11 |
UAE 전력 25% 책임질 바라카 원전…‘마지막 4호기’ 가동준비 (2) | 2023.06.09 |
애플이 7년 투자한 ‘400만원’짜리 MR 헤드셋... 시장서 성공할까 (2) | 2023.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