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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충격 빠트린 '베트콩 대공세'…닮은 이스라엘, 변수는 장기전

바람아님 2023. 10. 15. 07:02

중앙일보 2023. 10. 15. 06:00   수정 2023. 10. 15. 06:36

서방 전문가 사이에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다툼이 베트남 전쟁 당시인 1968년 1월 말 북베트남의 ‘구정(뗏) 대공세’ 이후 양상을 따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장기전으로 흐르면 이스라엘도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처럼 “전투에서 이기고, 전쟁에서 지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스라엘 측은 50년 전 아랍-이스라엘 전쟁(욤키푸르 전쟁) 때처럼 초반의 기습 공세를 이겨내고 하마스 소탕에 성공하길 기대하지만, 상황을 오판하고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다니엘 토마스 레이던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11일(현지시간) 미 폴리티코의 유럽판에 기고한 글에서 “이번 사태는 1968년 구정 대공세와 역사적인 유사점이 있다”며 “이스라엘은 (미군처럼) 단기간에 군사적으로 승리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구정 대공세 이후 (미국 사회가 겪었던) 정치적 후폭풍에 직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북베트남의 구정 대공세는 이전까지만 해도 미국에 유리하던 전황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북베트남군은 남베트남 인민해방전선(베트콩)과 함께 휴전을 일방적으로 깨고 설 연휴 첫날 8만 명이 넘는 병력을 투입해 남베트남 전역을 동시다발 공격했다. 이후 8개월간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투가 계속되면서 민간인 1만4000여명이 숨지고 2만4000여명이 부상했다. 남베트남군과 이들을 지원하는 미군, 한국군, 호주군, 태국군도 9078명이 전사했을 정도로 피해가 막심했다.

주목할 것은 이후의 역사다. 기습 대공세에 나섰던 북베트남 측은 큰 사상자를 냈고, 정작 목표했던 영역 확장엔 실패했다. 또 미군이 초토화 작전 등 대규모 반격에 나서면서 군사거점을 상실하는 등 피해가 갈수록 불어났다. 그래서 “군사적인 측면에서는 완전히 실패한 작전”으로 기록됐다.


https://v.daum.net/v/20231015060022933
美 충격 빠트린 '베트콩 대공세'…닮은 이스라엘, 변수는 장기전

 

美 충격 빠트린 '베트콩 대공세'…닮은 이스라엘, 변수는 장기전

서방 전문가 사이에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다툼이 베트남 전쟁 당시인 1968년 1월 말 북베트남의 ‘구정(뗏) 대공세’ 이후 양상을 따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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