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일보 2023. 11. 9. 00:06
인터뷰┃혜문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2004년 실록 도쿄대 보관 알게 돼
민간주도 시민운동 통해 환수 앞장
조선총독부 개입한 불법반출 증명
평창 귀환 한일양심세력 승리 평가
국립고궁박물관에 있던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이 지난 4일 오대산 월정사 입구에 있는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으로 옮겨졌다. 110년만이다. 이번 환수는 민간 주도의 시민운동을 통해 일본에게 조선왕실의 국보를 받아낸 역사적 사건이다. 이 과정에서 역사의 아픈 상처를 달래며 진실을 밝혀낸 인물이 있다. 조선왕조실록·의궤 환수의 실무를 담당했던 혜문 문화재제자리 찾기 대표다.
조선왕조실록 환수위 간사, 의궤 환수위원회 사무처장 등을 역임한 그는 70여차례 일본을 오가며 오대산사고본 유출이 조선총독부의 직접 개입으로 인한 불법반출임을 증명하며 환수에 앞장섰다. 이외에도 광화문 현판 바로잡기부터 대한제국 국새 반환,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바로잡기 등 활동을 일일이 열거하기 어렵다. 교과서에 실린 슈베르트의 가곡 ‘숭어’를 ‘송어’로 정정하기도 했다. 이같은 성과로 2012년 국민훈장 목련장, 2014년 대한민국 협상대상을 받았다.
뤼순 박물관에 있는 금강산 장안사 종 환수 등을 목표로 활동중인 혜문 대표는 “이번 실록·의궤 환수는 강원도만의 잔치가 아니다. 문화재 환수 공로를 자기 것으로 독식하지 말아야 민족적 경사가 더 빛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본지는 8일 보스턴 현지에 있는 혜문 대표와 화상인터뷰를 갖고 조선왕조실록·의궤의 환수 의미를 물었다. 조선왕조실록이 어떻게 돌아왔는지를 기억하는 것도 실록의 정신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https://v.daum.net/v/20231109000611516
“조선왕조실록·의궤 환수 민족적 경사, 공로 독식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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