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2023. 11. 11. 00:21
<동행하는 그림>
육지의 아이
물의 요정
릴리트
편집자주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 뒤 관련 책과 영화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잘 그린 건 알겠는데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림 한 장에 얽힌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 경험을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미술사에서 가장 논란이 된 작품, 그래서 가장 혁신적인 작품, 결국에는 가장 유명해진 작품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기사는 역사적 사실 기반에 일부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였습니다. |
콜리어는 안정적인 초상화가의 길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라파엘전파의 존 에버렛 밀레이(John Everett Millais·1829~1896), 로렌스 앨마 태디마(Laurens Alma-Tadema·1836~1912)에게 그림을 배울 기회가 있었다. 이때 라파엘전파 특유의 몽환적 분위기, 아름다운 여체 묘사에 푹 빠졌다. 콜리어도 이들처럼 그리고 싶었다. 그는 신화와 역사, 문학을 섭렵했다. 아름답게, 동시에 치명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을 탐색했다. 그렇게 차츰 위험한 여성에게 손 대기 시작했다.
콜리어가 그린 '물의 요정' 속 켈피는 벌거벗은 미녀의 외양을 갖췄다. 인어와 달리 두 다리까지 갖췄다. 그런 그녀는 자기가 괜찮게 변했는지 보려는 듯 물에 모습을 비추고 있다. 장난기 가득한 표정의 그녀는 곧 사람을 홀리기 시작할 것이다. 누구든 걸려만 든다면 곧장 낚아채 바위 밑 짙은 심해로 데려갈 터였다.
https://v.daum.net/v/20231111002130761
“이리 올래?” 나체女가 급히 감춘 ‘특별한’ 신체부위…섬뜩한 실체는[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존 콜리어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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