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3. 12. 8. 00:19
영국 공리주의 발전시킨 철학
‘이념보다 사실’ 미국에서 꽃펴
흑백논리, 진영대립의 반대말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이 핵심
개인과 사회의 성장·발전 꾀해
궁극적 목표는 자유와 인간애
모든 선진국은 냉전 시대의 유산인 좌우의 정치적 갈등을 극복했다. 진보와 보수로 탈바꿈하면서 공존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도 그런 국가 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친북과 친중국 정치를 택하면서, 진보는 열린 사회에 역행해 진보의 본령을 버리고 폐쇄적인 좌파로 퇴락했다. 보수는 미래지향적인 다원 사회를 외면하고 닫힌 극우로 변했다. 그 결과가 오늘과 같은 후진국의 고충을 재연하고 있다.
그런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치인이 기대하는 이념적 방향으로서의 중도는 불가능하나, 실용주의 방향과 방법은 많은 민주국가가 지향하고 있다. 시진핑 이전의 공산 중국까지도 경제적으로는 실용주의 노선을 택했다. 쥐를 잡는 고양이가 되어야 한다는 정책이다.
우리 국회에서 보는 것 같은 폭력적 발언, 투쟁적 자세는 민주주의에 역행할 뿐 아니라 소통과 이해, 공존의 기회와 장(場)까지 스스로 포기할 뿐이다. 대화가 없으면 토론과 투쟁을 통한 개혁이 되고, 그 방법까지 한계에 이르면 혁명의 최후 수단이 된다. 대화는 사회 모순과 질환을 사전 예방하는 방법이다. 선입관이나 고정관념에 따르는 독선과 감정, 이해관계를 위한 투쟁을 최소화한다.
https://v.daum.net/v/20231208001929275
[김형석의 100년 산책] 꽉 막힌 한국 정치, 실용주의로 넘어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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