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4. 1. 31. 21:52 수정 2024. 1. 31. 23:34
“실수해도 동료들이 있어. 동료들, 형제들, 가족들이 있다고. 그거 믿고 가서 쟤네 조용히 시켜주자. 쟤네 4만명, 5만명? 오라 그래.”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기 전 주장 손흥민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동료들에게 한 말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객 4만여명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지만, 손흥민의 이 말을 들은 대표팀 선수들은 전혀 기 죽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저 결의에 찬 눈빛을 보여줄 뿐이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사우디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다가 승부차기에서 조현우(울산)의 선방 쇼로 4-2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그제야 경기 전부터 다소 긴장한 듯 보였던 선수들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올랐다. 벤치에 있던 선수들은 경기장으로 달려 나가 경기를 뛴 선수들과 부둥켜안으며 승리를 만끽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조규성은 “아쉬운 게 더 크다. 죄송하다. 더 분발하겠다”고 말하며 주먹을 쥐어 보였다. 조현우는 “선수들 최고다. 부담감이 많았을 텐데”라고 했다. ‘왜 눈물을 흘렸냐’는 질문에 조현우는 “너무 좋아가지고, 너무 감동이고 지금도 울컥한다”고 말했다. 황인범은 “모든 국민분들이 (조)규성이와 (조)현우 형을 많이 칭찬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https://v.daum.net/v/20240131215210677
“사우디 5만명? 오라 그래, 뿌시자고!” 손흥민의 라커룸 명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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