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4. 4. 2. 05:00 수정 2024. 4. 2. 05:52
학업엔 뜻이 없던 재벌집 막내 아들, 갑자기 대학에 가겠다며 ‘전교 2등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주인공은 글로벌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에서 2030년까지 ‘압도적 1위 TSMC의 다음’이 되겠다고 선포한 인텔입니다. 현재 1위는 TSMC(49.9%, 2023년 4분기), 2위는 삼성전자(11.3%)입니다. 현재 10위 수준인 인텔이 단숨에 2등을 제치겠다는 겁니다. 인텔은 다른 기업의 반도체를 찍어 주는 파운드리에 2016년 진출했지만 기술적 한계와 수주 부족으로 2년 만에 철수한 뒤 존재감이 떨어졌습니다다. 이제 와서 인텔이 다시 파운드리 도전을 선언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
파운드리 ‘재수생’ 인텔의 전략은 두 가지다. 첫째는 기술로는 TSMC도, 삼성도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의 공정’ 1나노까지 진도를 확 뺀다는 것이고, 둘째는 미국 정부 지원을 발판삼아 빅테크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꿈은 야무지지만, 과연 현실에서 이게 가능할지가 관건이다.
인텔의 작전이 성공하면 동아시아에 집중된 반도체 제조의 판이 바뀌고, 실패하면 미국의 ‘칩스 포 아메리카’ 전략이 타격을 받는다. 어느 쪽으로든 파장이 크다. 초6에서 고2로 직행하는 격인 ‘1나노 월반’은 진짜 가능할까. 인텔에 점유율을 빼앗기는 건 TSMC일까, 삼성전자일까.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인텔 vs 삼성의 파운드리 경쟁력을 따져봤다.
인텔은 2021년 10나노급의 공정 양산을 시작으로, 내년엔 18A(1.8나노급)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겠다고 주장한다. TSMC와 삼성전자처럼 2027년까지 14A도 양산하겠다는 계획도 지난달 밝혔다. 이게 가능할까. 파운드리 1, 2등의 속도를 보자. 삼성과 TSMC는 각각 2016년, 2017년에 10나노를 시작했다. 10나노→1.4나노까지 삼성이 11년, TSMC가 10년을 잡고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인텔은 이걸 6년만에 하겠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지금 삼성에 가장 중요한 건 초격차 기술력이다. 경쟁사보다 앞서 도입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이 승부수가 될 수 있다. GAA 기술은 공정 미세화에 따른 트랜지스터 성능 저하를 극복하고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높이는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다. TSMC는 2나노에서, 인텔은 18A부터 GAA 공정을 도입한다.
https://v.daum.net/v/20240402050058437
"삼성은 잡는다" 우습게 본다…'재수생' 인텔의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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