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핫 이슈

[에스프레소] 이해할 수 없는 나라

바람아님 2025. 3. 28. 01:28

조선일보  2025. 3. 28. 00:16

비상식이 거듭되는 한국 사회
외신 기자는 “이해할 수 없다”
정치인 거짓말에 무죄 준 법원
한국 기자도 “이해할 수 없다”

최근 외신 기자 A씨를 만났는데 “한국 뉴스는 이해가 안 된다”고 본국 독자들의 항의가 잦다는 고충을 들었다. 그는 대통령이 12월 3일 밤 갑자기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이 내용을 국무위원들과 여당 의원들은 물론 안보 동맹국인 미국조차도 사전에 몰랐으며,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대표는 전과 4범에 지금도 재판 5개가 진행 중인데도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고, 야당이 국무총리에 이어 ‘대통령 권한대대행’인 경제부총리까지 겨냥해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는 일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고 한다. 그러자 독자들이 “이게 말이 되느냐, 기자가 사실 관계를 이해 못 하고 쓴 것 아니냐”고 질타한다는 것이다.

이번 영남 산불 사태로 숨진 산불 진화 대원이나 소방 헬기 조종사 등은 70세 안팎 노인들이다. 실효성 있는 산불 예방과 진화를 위해선 소방 장비 노후화와 인력 고령화 문제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는데 정부와 지자체는 그간 무슨 노력을 기울여 왔는지 궁금하다.

호국 영령 앞에서도 여야가 나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6일 열린 천안함 피격 사건 15주기 추모식에 총출동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의원 50여 명과 함께 이날 서울고등법원 앞에 도열해 이재명 대표의 재판을 지켜봤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판결 내용을 여러 번 곱씹어 봤는데도 ‘정치인의 거짓말이 단순한 의견 표명일 뿐’이라는 판사의 해석만큼은 도통 이해하기가 버겁고, 이런 판사를 못 만나 허위 사실 공표죄로 처벌받은 정치인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다.....170석 거대 야당의 수장인 이 대표는 항소심을 무죄로 찢고 차기 대권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한낱 신문 기자인 나는 종교재판에 회부된 뒤 억지로 천동설을 인정했지만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했던 갈릴레이처럼 다만 홀로 읊조릴 뿐이다. “이해할 수 없어요.”


https://v.daum.net/v/20250328001603114
[에스프레소] 이해할 수 없는 나라

 

[에스프레소] 이해할 수 없는 나라

최근 외신 기자 A씨를 만났는데 “한국 뉴스는 이해가 안 된다”고 본국 독자들의 항의가 잦다는 고충을 들었다. 그는 대통령이 12월 3일 밤 갑자기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이 내용을 국무위원들

v.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