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5. 4. 15. 00:10
두 가지 더해져야 이길 수 있다
하나는 ‘탄핵 반대 물결’의 부활
또 하나는 단일화 플러스 알파
우파 후보의 승자와 패자가
하나 되어 전국을 누비면서
살신성인 드라마 새로 써야
2020년 이후 한국의 정치판에서 보수·우파는 번번이 좌파에 패했다. 윤석열이라는 번외의 인물을 내세워 간신히 좌파로부터 정권을 되찾은 우파는 그 이후 연전연패하고 있다. 먼저 지난 총선에서 역대 유례가 없는 압도적 표차로 좌파에 대패했다. 그 열세에서 허우적거리다 비상계엄이라는 극약 처방으로 대통령 탄핵의 국면을 맞았고 우파는 거기서도 지고 이제 새 대통령을 뽑는 세 번째 시험에 들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진행되던 지난 3개월여 보수·우파는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이대로 밀릴 수만은 없다는 절박감 같은 것이 느껴졌다. 보수 대통령을 구한다는 명분보다 이 세상이 5개의 재판이 걸려 있는 형사 피고인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는 그런 절박감이었다. 그런데 대통령이 파면당해 쫓겨난 지난 한 주 서울의 거리는 놀라우리만치 조용했다....우파는 재판에서 지고 거리의 투쟁 면에서도 졌다.
나는 이번 대선을 민주당의 이재명 대(對) 국민의힘 어느 누구의 대결로 보기보다 좌파 대 우파의 대결로 보고 있다. 이재명과 민주당이 가는 길이 대한민국의 진로와 정체성을 가르는 요소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씨가 당선되면 우리나라는 앞으로 5년 또는 그 이상 좌파의 길로 갈 것으로 보인다.
보수·우파는 두 가지 요소가 겸비돼야 이번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 하나는 ‘탄핵 반대 물결’의 부활 여부다.....둘째, 단일화가 극적으로 이뤄지고 승자와 패자가 하나가 되어 전국을 누비는 살신성인의 드라마가 연출될 수 있다면 말이다.
https://v.daum.net/v/20250415001016163
[김대중 칼럼] 반탄의 열기를 반이의 대열로
[김대중 칼럼] 반탄의 열기를 반이의 대열로
2020년 이후 한국의 정치판에서 보수·우파는 번번이 좌파에 패했다. 윤석열이라는 번외의 인물을 내세워 간신히 좌파로부터 정권을 되찾은 우파는 그 이후 연전연패하고 있다. 먼저 지난 총선에
v.daum.net
'時事論壇 > 時流談論'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설] 관세 협상 최종 결정은 새 정부가 하는 게 순리 (0) | 2025.04.17 |
---|---|
[정우상 칼럼] 민주당이 보수를 가장 두려워했던 순간 (0) | 2025.04.16 |
"이재명은 안 되는데 보수는 인물이 없으니..." 대구는 대선에 말을 아꼈다[민심 르포] (0) | 2025.04.14 |
[朝鮮칼럼] 자충수가 될 수 있는 한국 사회의 공개적 핵무장 논의 (0) | 2025.04.14 |
"표 줄 곳 없다" 보수화 된 이대남들의 세 가지 선택지 (1) | 2025.0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