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5. 4. 28. 00:55
[트럼프 100일] [1] 車공장 밀집 코코모市 르포
미국 인디애나주(州) 인디애나폴리스 공항에서 옥수수밭 사이를 한 시간 넘게 달려 인구 6만여 명의 소도시 코코모(Kokomo)에 지난 23일 도착했다. 코코모엔 제네럴모터스(GM)·포드와 함께 미국 자동차 시장 ‘빅3’로 불리는 스텔란티스 공장이 있다. ‘코코모 변속기 공장’이란 간판이 붙은 건물에서 먼저 눈에 띈 것은 녹슨 물탱크였다. 공장 출입구 인터폰엔 ‘고장(Out of order)’ 안내문이 덜렁거렸다. 이곳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일자리를 돌아오게 하겠다”면서 지난해 선거 때 유권자를 공략한 러스트벨트(중부 제조업 쇠락 지역) 지역에 속해 있다. 그는 인디애나에서 58%를 득표했다.
스텔란티스 공장 주차장에서 만난 멜리사씨는 “트럼프가 우리 편이라고 생각해 표를 준 직원들이 (해고돼) 집에 있다. 일단은 2주간이라고 들었지만 기간이 더 연장된다는 소문이 돈다”고 했다. 스텔란티스는 자동차 부품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지난 7일 900여 명을 일시 해고했다. 코코모에서만 약 4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29일은 트럼프 ‘2기’ 취임 100일째 되는 날이다. 임기 중 추진할 의제를 속도감 있게 밀어붙이는 ‘첫 100일’을 미국에선 중요하게 여긴다. 트럼프는 전방위적으로 관세를 부과하고 연방 정부를 구조조정하면서 ‘나는 다르다’는 메시지를 세계에 각인시켰다. 하지만 무역 의존도가 높은 미국 경제가 벌써 관세의 역풍을 맞고 있다.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 TSMC나 현대차 등이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에 호응해 미국에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지만, 이런 ‘호재’가 중부 러스트벨트가 아닌 남부 주들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도 코코모 주민들에겐 불편하게 느껴지는 변화다.
https://v.daum.net/v/20250428005536955
트럼프 관세, 美 러스트벨트 먼저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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