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時流談論

[양상훈 칼럼] 보수 정치 망치는 국힘 정치인들

바람아님 2025. 5. 8. 01:06

조선일보  2025. 5. 8. 00:16

경선 떨어진 사람들
‘탈당한다’ ‘내 이름 빼라’
尹 줄 섰다 돌연 비난도
의원들은 대선 아닌
자기 공천 득실 계산
모두 개인 욕심뿐
영남·강남당 악순환

국민의힘은 한강의 기적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중심 정치 세력의 뿌리를 잇는 정당이다. 이 당이 지금 몰골이 된 이유는 많을 것이다. 직접적으로는 최근 4~5차례 총선에서 국회의원 공천을 ‘4무(無)’로 했기 때문이다. 절박함이 없고, 준비가 없고, 전략이 없으니 당연히 경쟁력 있는 공천자가 없다. 이 ‘4무’가 20년 가까이 이어진 결과물이 지금의 국민의힘이다.

2022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은 국민의힘이 만든 승리라고 보기 힘들다. 기본적으로는 국민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퍼진 반(反)문재인 정서가 승리의 발판이었다. 문 전 대통령의 위선적 행태가 쌓이고 쌓인 위에 조국 전 법무장관이 불을 지르고 추미애 후임 법무장관이 기름을 부어서 윤 승리의 동력이 됐다.

지금의 국힘을 잘 보여주는 것이 경선에서 탈락한 사람들 모습이다. 경선이 끝나면 패자가 승자를 축하하고 대선 승리에 힘을 보태는 것이 정치의 양식이다. 속마음은 달라도 겉으로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국힘 경선 주자 A는 “당이 나를 버렸다”면서 “탈당한다”고 했다. B는 대선 공동 선대위원장에서 빠지겠다고 했다. 계엄 후 윤 전 대통령을 앞장서 지지하던 C는 경선서 탈락하자 윤의 지원을 못 받았다고 생각했는지 갑자기 윤을 비난하고 있다.

이들에게서 국힘 의원들의 전형적 모습을 본다. ‘대의’는 겉 명분일 뿐이고 목적은 모두 자기 개인의 욕심이다. 사람은 누구나 이런 속마음을 어느 정도 갖고 있지만 정치인, 특히 보수를 내건 정치인은 개인 욕심을 절제하고 전체 대의를 중시하는 최소한의 품성과 태도를 지녀야 한다. 그게 없으면 보수는 사기일 뿐이다.


https://v.daum.net/v/20250508001615605
[양상훈 칼럼] 보수 정치 망치는 국힘 정치인들

 

[양상훈 칼럼] 보수 정치 망치는 국힘 정치인들

국민의힘은 한강의 기적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중심 정치 세력의 뿌리를 잇는 정당이다. 이 당이 지금 몰골이 된 이유는 많을 것이다. 직접적으로는 최근 4~5차례 총선에서 국회의원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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