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時流談論

[김대중 칼럼] '후보 단일화'보다 '보수 단일화'가 중요하다

바람아님 2025. 5. 6. 00:15

조선일보  2025. 5. 6. 00:05

보수 쪽 후보들 한 팀 돼야 해
안철수·홍준표·한동훈 표 빼고
한덕수·김문수 표 제 갈 길 가면
왜 단일화한다고 헛수고하나
탄핵 전문 ‘진짜 여당’ 견제할 때
한 가지 제안은 단일화·이원화
한 사람은 국가 정체성 지키고
또 한 명은 국정 책임지면 어떤가

한 지인(知人)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최종 결정을 앞두고 이런 말을 했다. A씨가 최종 후보로 선정되면 자신은 이번 대선 투표장에 나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이 아니면 차라리 투표권을 포기하겠다는 의미다. 그에겐 보수 표의 집결이나 정권의 유지보다 특정인의 선택이 중요한 것으로 보였다. 김문수씨를 최종 후보로 선정한 국민의힘은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 작업에 착수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단일화 의지가 중요하다. 문제는 후보는 단일화한다 해도 이 두 사람의 지지층인 보수·우파도 단일화할 수 있느냐다.

국민에게 표를 달라고 요구하려면 단일화도 깨끗해야 한다. 대표 주자가 된 사람을 중심으로 보수 쪽 후보들이 한 팀이 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후보 경선에서 졌으니까·단일화에서 양보한 사람이니까… 라면서 손 털고 뒤로 물러나 남의 일처럼 여기면, 보수는 필패다. 

표가 모자라서 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보수가 분열해서 졌다는 소리는 듣지 않았으면 한다. 보수 국민에게는 ‘이재명이 아닌 대통령’이 중요한 것 아닌가. 이번 6·3 대선은 어떤 개인 간 싸움이 아닌 좌우의 싸움이고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싸움이다.

한 가지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다.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가 형식은 단일화하되 실질적으로는 이원화(二元化)해서 두 사람의 장점을 결합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대통령제이되 내각책임제 같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한 사람은 국가를 대표해서 나라의 정체성을 지키고 다른 한 사람은 국정을 책임지는 기능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이것을 국민 앞에 공약하는 것이다....‘나 아니면 안 된다’ ‘대통령 아니면 안 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이것이 바로 보수의 대의(大義)다.


https://v.daum.net/v/20250506000516349
[김대중 칼럼] '후보 단일화'보다 '보수 단일화'가 중요하다

 

[김대중 칼럼] ‘후보 단일화’보다 ‘보수 단일화’가 중요하다

한 지인(知人)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최종 결정을 앞두고 이런 말을 했다. A씨가 최종 후보로 선정되면 자신은 이번 대선 투표장에 나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이 아니면 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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