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힘 주진우 의원이 총리 후보자인가

조선일보  2025. 6. 24. 00:08

국민의힘이 김민석 총리 후보자의 재산 관련 의혹에 대한 검증에 나서자 정부·여당이 국힘을 상대로 역공에 나서고 있다. 당대표 선거에 나온 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너희 중에 죄 없는 자, 돌을 던져라”는 성경 문구를 인용하면서 “국민의힘은 선을 넘지 말라”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도 “저들은 벌써 김민석 흔들기로 이재명 정부를 쓰러뜨리려 한다”고 했다.

5년 전 마이너스 5억8000만원이던 김 후보자의 재산은 현재 2억1500만원으로 8억원 늘었지만 공개된 수입 내역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상식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 청문회에서 해명이 필요하고 그 뒤 국민의 판단을 구해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고 민주당은 “너희는 깨끗하냐” “정권 흔들기”라며 엉뚱한 역공을 한다. 지금 총리 후보자 청문회를 하는 건가, 국민의힘 청문회를 하는 건가.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여야 지도부 회동에서 김 후보자 문제를 언급한 국힘 비대위원장에게 “당신은 털면 안 나올 것 같으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 의혹을 검증하고 있는 국힘 주진우 의원에 대해선 그의 재산은 물론 20대 아들의 재산 의혹까지 제기했다....이제 검찰 인사권까지 쥔 집권당이 마치 검찰 탄압을 받는 약자처럼 행세한다.

민주당은 대통령 권력에 더해 입법부에서 200석 가까운 의석을 확보하고 있다. 입법도, 인사도, 예산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역대 최강 권력이다. 친명 일색이라서 내부 견제도 없다. 이런 권력자들이 자신들의 약점이 조금만 드러나면 그것을 지적하는 사람들을 맹비난하며 달려든다. 야당일 때는 야당이어서 그랬다고 해도, 이제 막강한 집권당이 된 만큼 보다 성숙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https://v.daum.net/v/20250624000800136
[사설] 국힘 주진우 의원이 총리 후보자인가

[사설] 국힘 주진우 의원이 총리 후보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