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조선일보 2014.07.30 이종윤 서울교회 원로목사)
이석기 의원 사건은 단순한 개인 비리 사건이 아니다. 국가 전복을 획책한 내란 음모 사건으로
이석기와 그 일당은 국가를 전복하겠다는 시도를 하고도 반성이나 회개를 한 흔적이 없다.
가정·종교·국가 제도는 각각 영역 자주권이 있다.
물론 종교인도 종교적 신념에 따라 정치적 발언과 활동을 할 수 있다.
진보 세력도 보수 세력도, 여당도 야당도 헌법적 가치를 지켜야 한다.
이석기 의원은 김일성 주체사상을 지도 이념으로 한 민혁당의 지도급 조직원이었다.
***** 다음은 염수정 추기경이 직접 작성한 탄원서 전문 *****
(출처-PBC) http://www.pbc.co.kr/CMS/news/view_body.php?cid=521705&path=201407
안녕하십니까?
우리 사회의 정의를 실천하기 위하여 불철주야 애쓰시는 재판부 여러분들에게 하느님의 은총과 축복을 기원합니다.
성경에 보면 베드로가 예수님께 와서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와서 잘못을 저지르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이면 되겠습니까?’하고 묻자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 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마태 18,21)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무조건 다른 이의 잘못을 눈감아주라는 것이 아닙니다.
자비의 하느님은 죄인이 죽기를 바라지 않으시고 살아서 회개하기를 바라십니다.
우리 가톨릭이 오랜 역사를 통해 감옥에 갇힌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도움을 주었던 것은 이런 예수님의 가르침에 근거합니다.
실제로 한 가톨릭 신자인 아버지가 자신의 4대독자인 아들과 아내와 어머니를 죽인 사람을 용서하고,
그가 극형에 처하지 않도록 탄원서를 내고 그의 회개를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미움 보다는 용서를 선택하고 하느님의 자비를 받아들이며 사는 것이 생명을 살리는 길이라 믿고 있습니다.
얼마 전 ‘국회의원 이석기 사건’으로 구속된 사람들의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많은 고통과 아픔을 지닌 한 자식의 어머니로 남편이 가정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습니다.
저는 법의 전문가가 아니라 뭐라 단언하여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다만 귀 재판부가 법의 원칙에 따라 바르고 공정한 재판을 해주시기를 기도하며, 동시에 그들이 우리 사회의 한 일원으로
화해와 통합, 평화와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를 청합니다.
2014.07.10.
염수정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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