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조선일보 2014.08.23 조의환·사진가)
제주도의 절경이라면 폭포를 빼놓을 수 없다. 높이가 대략 22~23m에 이르는 천지연, 천제연, 정방폭포 등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요새 이 폭포들보다 더 큰 인기를 누리는 폭포가 있다. 바로 '엉또폭포'다.
이 폭포의 어떤 점이 특별하길래 주목을 받고 있는 걸까.
엉또폭포는 자신의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일단 밀림을 방불케 하는 천연 난대림 숲 속에 파묻혀 있다.
위치는 신시가지 월산마을 서북쪽 악근천 중류 해발 200m 부근.
그러나 이곳을 열심히 찾아가도 날이 맑다면 폭포의 모습은 여전히 볼 수 없다.
엉또폭포는 폭우가 내릴 때 비로소 자신의 위용을 드러낸다. 70㎜ 이상 집중호우가 내려야 폭포수가 형성되기 때문.
폭우가 내릴 때 울창한 숲을 뚫고 장엄한 수직절리를 따라 쏟아지는 거대한 물기둥은 한마디로 장관이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제주를 강타한 태풍 나크리가 한라산 윗세오름에 폭우를 퍼부었다.
많은 관광객과 도민들이 그 귀하다는 엉또폭포의 모습 한 번 보려고 태풍을 뚫고 모여들었다.
사진은 지난 2일 촬영한 엉또폭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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