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디자인·건축

정경원의 디자인 노트 [37] 도시가 말을 했다… "나는 암스테르담이다"

바람아님 2014. 8. 31. 09:56

(출처-조선일보 2012.12.17 정경원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은 '아이 암스테르담(I AMSTERDAM)'이란 모토로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나는 암스테르담이다'라는 이 선언에는 시민이 이 도시에 

대해 갖는 자부심과 신뢰는 물론 헌신하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다. 

또한 전 세계에서 이 도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암스테르담을 

최고의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암스테르담시(市)가 2004년부터 '도시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추진하기 시작한 이 캠페인에 
따라 홈페이지, 조형물, 할인 카드 제작 등 여러 가지 마케팅 활동이 계속 전개되고 있다. 
먼저 암스테르담의 공식 포털'아이 암스테르담'이라는 이름으로 방문객들이 꼭 알아야 하는 여행·경험·생활·비즈니스·
문화 등 갖가지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국립박물관과 미술관들이 밀집한 지역에 설치조형물이다. 
간결하게 디자인된 철제 구조물은 방문객들이 기념 촬영 하기 좋은 장소로 인기가 아주 높다. 
이에 시에서는 올 7월 스키폴 국제공항에 두 번째 세트를 설치하였다. 
또한 필요할 때마다 한시적으로 순회 설치할 수 있는 이동식 세트를 만들어 패션쇼·공연·페스티벌 등에서 널리 활용하고 있다.

'아이 암스테르담'… ‘메타알플랜’이 2005년 디자인한 로고를 확대해 제작한 조형물. 높이 2m 이상, 길이 23.5m.
'아이 암스테르담'… ‘메타알플랜’이 2005년 디자인한 로고를 
확대해 제작한 조형물. 높이 2m 이상, 길이 23.5m.
'아이 암스테르담 시티 카드'<위 작은 사진>는 트램(전차)·지하철·버스 등의 교통 요금은 물론 미술관과 박물관의 입장료를 
할인해주는 카드이다. 식당·자동차와 자전거 대여점, 선물 판매점 등에서도 이 카드를 제시하면 25% 할인해준다. 
'아이 암스테르담' 로고가 인쇄된 티셔츠를 입고 산책이나 조깅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등 이 브랜드 캠페인은 시민의 커다란 
호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