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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양-죽림과 갈대

바람아님 2015. 2. 6. 23:06

 

 

  

 석 양-죽림과 갈대

 

[ 선유도공원 20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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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보며 발길을 돌렸다. 

 

 

♪Annie's Song

 

선유도에서 - 고은

 

나는 누구의 노예였다

오밤중 같은

소경의 대낮에

썩은 진새벽에

불강아지로 뛰쳐나왔다



한 덩어리 바람 속



그러나

나는 즉각 나의 노예였다 외골수 내시였다

술지게미 먹어대는 팔 대 구 대 세습의 도야지 우리 거기였다



혹은 뛰쳐나가

오도 가도 못할

파도에 에워싸여

파도에 에워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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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2015년 2월호에서

·약력 : 1933년 전북 군산 출생. 1958년 ‘현대문학’ 등단. ‘고은시전집’ ‘만인보’ 등 시집, 소설,

 

평론, 동화, 동시 등 저서 150여 권 출간. ‘만해문학상’ ‘대산문학상’ ‘예술원상’ 수상.

·시인의 말 : “근대적 자아의 깨어남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이 혼란한 시기에 그때 것을 잘 헤아릴

 

필요가 있다.”

 

[여기서 선유도는 고은 시인의 고향 군산 고군산열도에 있는 "선유도"를 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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