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희의 아트살롱]아주 안타깝고 아까운, 한 여성화가 경향신문 : 2015-03-06 파울라 모더존 베커, 늙은 농부, 캔버스에 오일, 1903년, 함부르크시립미술관, 독일 너무 일찍 갑작스럽게 세상을 뜬 여성화가가 있었다. 파울라 모더존 베커(1876~1907). 그렇게 일찍 죽지만 않았어도 20세기 최고의 화가 중 하나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그는 당대의 .. 文學,藝術/아트칼럼 2015.12.28
[유경희의 아트살롱]메멘토모리와 카르페디엠 경향신문 : 2015-02-27 바르텔 브륀 1세, ‘제인-로이즈 티시에르의 초상화 뒤편에 그려진 바니타스 정물’(목판에 유채, 61×51㎝), 16세기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Vanitas vanitatum et omnia vanitas: 전도서 1장 1절).” 라틴어 ‘바니타스(vanitas·영어로는 vanity)’는 허무, 무.. 文學,藝術/아트칼럼 2015.12.27
[유경희의 아트살롱]상처 입은 삶의 포에지 경향신문: 2015-02-13 <자코메티> 유섭 카쉬, 1965년 <걷는 남자> 알베르토 자코메티, 1960년 실연을 한 후 몽유병 환자처럼 어떤 의지도 없이 미술관에 갔다. 그때 내 심경의 이마주는 길고 가느다란 자코메티의 걷고 있는 인물상과 접촉했다. 사랑으로 인한 상처와 절망을 안고 찾아가.. 文學,藝術/아트칼럼 2015.12.25
[유경희의 아트살롱]잃어버린 미소 ‘아르카익 스마일’ 경향신문 : 2015-01-30 송아지를 맨 청년, 기원전 570년경, 아크로폴리스박물관, 그리스 내 서재에 걸려있는 미륵반가사유상의 미소는 언제나 질문하게 한다. 도대체 저 묘연한 미소의 근원과 정체는 무엇인가? 물론 그 미소는 학구적으로는 해석되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왠지 부족하다. 때로.. 文學,藝術/아트칼럼 2015.12.24
[유경희의 아트살롱]꽃보다 어리석음 경향신문 : 2015-01-23 히에로니무스 보슈, <바보치료-어리석은 돌을 제거하다>(1475~1480) 캔버스에 유채, 48×35㎝, 프라도 미술관 초현실주의자들이 흠모한 두 사람이 있다. 프로이트와 보슈다. 당시 지식인과 예술가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프로이트는 동시대 사람이었지만, 히에로니무스 .. 文學,藝術/아트칼럼 2015.12.23
[유경희의 아트살롱]나는 베일을 사랑해요! 경향신문 : 2015-01-16 마그리트, 연인, 1928년 어쩌면 우리는 어떤 사람에 대해 안다고 했을 때, 그 사람이 말한 것에 의해서보다는 침묵한 것에 의해서 그를 더 잘 알게 되지 않을까. 마그리트는 좀체 유년 시절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았다. 얼마 되지 않는 추억들도 현실에서 일어나기 힘든 매.. 文學,藝術/아트칼럼 2015.12.22
[유경희의 아트살롱]달리가 그린 솔(Soul) 푸드 경향신문: 2015-01-02 빵바구니, 1945년, 달리미술관 어릴 적 요리사를 꿈꾸었던 달리는 부엌을 동경했다. 엄격한 집안에서 자란 달리에게 부엌은 금지령이 내려진, 그럴수록 매혹적으로 다가온 신비의 장소였기 때문이었다. 그런 까닭에 그는 여자들로 북적이고 활기 넘치는 부엌에 잠입할 .. 文學,藝術/아트칼럼 2015.12.19
[유경희의 아트살롱]잃어버린 영혼, 안드레이 류블로프 경향신문 : 2014-12-19 안드레이 류블로프, ‘성삼위일체’, 1400년경 알음알음 좋은 영화를 보기 위해 비디오테이프를 돌려보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화가 선배로부터 건네받은 영화가 A 타르코프스키의 <안드레이 류블로프>(1966)였다. 15세기 탁월한 성화를 남긴 러시아의 유명한 화가이.. 文學,藝術/아트칼럼 2015.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