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희의 아트살롱]부채에 담긴 속 깊은 뜻 경향신문 : 2014-08-01 장 앙투안 와토, ‘시테라 섬의 순례’(부분), 1717년 “부채 보낸 뜻을 나도 잠깐 생각하니/ 가슴에 붙는 불을 끄라고 보내도다/ 눈물도 못 끄는 불을 부채라서 어이 끄리.” <고금가곡>에 작자 미상으로 전하는 노래다. 우리 선조들은 부채를 여름철 선물로 보냈다... 文學,藝術/아트칼럼 2015.11.20
[유경희의 아트살롱]‘낙원추방’과 요절한 화가 마사치오 경향신문 : 2014-07-11 마사치오, 에덴동산에서 추방되는 아담과 이브, 1424~1425년, 피렌체 산타미리아 델 카르미네 성당, 브란카치예배당. 쫓겨난 이들의 비참한 심경을 이렇게도 침통하게 표현한 그림이 있을까? 창세기 3장 8-24절에 따르면, 하느님은 금단의 열매를 따먹은 인간에게 판결을 .. 文學,藝術/아트칼럼 2015.11.19
[유경희의 아트살롱]마그리트의 거대한 나날들 경향신문 : 2014-06-27 르네 마그리트, ‘거대한 나날들’(The Titanic Days), 1928 그림은 보는 사람에 따라 수만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작가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해석한들 무슨 상관있겠는가! 작품은 하나의 생명체이고, 그림은 그것을 그린 화가와는 무관하게 자기만의 운명이 있는 것이다... 文學,藝術/아트칼럼 2015.11.18
[유경희의 아트살롱]현대에 가장 주목받는 스타급 신(神) 경향신문 2014-6-20 호메로스는 헤르메스를 "신들 가운데 인간에게 가장 호의적인 신"이라고 불렀다. 그래서인지 그만큼 담당 분야가 많은 신은 전무후무하다. 통상 전령의 신으로 알려져 있는 헤르메스는 상업의 신이자 협상의 신이며, 도둑놈의 신이자 사기꾼의 신이다. 뿐만 아니라 달변.. 文學,藝術/아트칼럼 2015.11.14
[유경희의 아트살롱]내가 제일 잘나가 루소의 새 발견 경향신문 2014-6-13 앙리 루소는 미술사상 가장 특이한 화가 중 한 사람이었다. 세관원 출신의 그는 세관원이라는 뜻의 '두아니에(Le Douanier)'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그렇지만 그의 업무는 거창한 별명과는 어울리지 않게 센강을 타고 올라온 상선들에 통행료를 징수하는 단순하고 지루한 일.. 文學,藝術/아트칼럼 2015.11.09
[유경희의 아트살롱]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와 키냐르 경향신문 2014-6-6 "갈망된 시선은 눈꺼풀을 반쯤 내린다. 나는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의 그림들을, 그 놀란 듯한 정중함을 좋아했다. 오직 이곳만을 보고 있지 않은 눈. 예전 세계에 중독된 얼굴들. 두 눈으로 바라보는 것과 동시대가 아닌 눈. 반쯤 감은 눈. 포식한 사자의 눈. M과 함께 우.. 文學,藝術/아트칼럼 2015.11.08
[유경희의 아트살롱]월계관에 숨겨진 비밀 경향신문 2014-5-30 아폴론이 월계수로 만든 관을 쓴 이유는 순전히 한 여자 덕분(?)이다. 첫사랑의 여자 다프네! 사실 그리스 신화 최고의 미남 아폴론은 사랑의 아픔이 많은 남신이다. 게다가 첫사랑의 실패는 순전히 올림포스 신궁의 꼬마 악동인 에로스 때문이었다. 신도 사랑에는 속수.. 文學,藝術/아트칼럼 2015.10.22
[유경희의 아트살롱]200년 전의 세월호 경향신문 2014-5-23 지금으로부터 200여년 전인 1816년 7월2일, 프랑스의 군함 메두사호가 난파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했고, 전 국민은 분노했다. 자격도 갖추지 않은 채 왕실의 연줄로 선장이 된 사람으로 인해 사고가 일어났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메두사호는 당시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文學,藝術/아트칼럼 2015.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