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희의 아트살롱]라파엘로의 숨겨놓은 연인 경향신문 2013-11-18 라파엘로는 서른일곱에 미혼으로 죽었다. 당대 인기화가로 교황의 총애를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그였다. 그런 그가 교황의 주선으로 만난 질녀를 마다하고 짧은 생애 동안 사랑한 여인이 있었다. '라 포르나리나'라는 여자다. '라 포르나리나'는 '제빵사의 딸'이라는 뜻.. 文學,藝術/아트칼럼 2015.08.24
[유경희의 아트살롱]최초의 스토커는 누가 만들었나? 경향신문 2015-8-21 키클롭스(Cyclops)는 외눈박이 거인족이다. 키클롭스는 ‘둥근 눈’을 의미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 키클롭스는 하늘의 신 우라노스와 그의 어머니이자 아내인 대지의 신 가이아 사이에서 태어났다. 우라노스는 눈이 하나밖에 없는 추한 모습의 거인 아들이 역겨워 .. 文學,藝術/아트칼럼 2015.08.22
[유경희의 아트살롱]어떤 인간혐오주의자의 시선 경향신문 2014-1-6 드가의 '기다림'은 오디션을 기다리는 무용수와 그녀의 엄마를 포착한 작품이다. 그런데 오디션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오디션을 마친 후의 분위기를 표현한 것처럼 느껴진다. 무용수는 오디션에서 실수로 발목을 다쳤는지 혹은 실수한 것이 겸연쩍었는지 발목.. 文學,藝術/아트칼럼 2015.08.18
[유경희의 아트살롱]깨어나기 어려웠던 여자의 양심 경향신문 2015-8-14 빅토리아왕조시대는 성에 관한 문제를 다루는 것을 엄격하게 제한하거나 금지했다. 당대는 여성을 두 부류로 나누었다. 순결하고, 모성적, 순종적인 결혼한 여성과 창녀와 더불어 결혼하지 않은 여성으로 말이다. 특히 후자는 비정상적인 쾌락으로 가정을 파멸시키고 .. 文學,藝術/아트칼럼 2015.08.15
[유경희의 아트살롱]한여름 밤의 악몽 경향신문 2015-8-7 한밤중의 침실, 한 젊은 여성이 침대에 나른하게 누워 잠을 자고 있다. 상반신은 침대 아래로 크게 젖혀져 있고, 목은 활처럼 굽었으며, 입술은 살짝 벌어져 있고, 볼은 어렴풋한 홍조를 띠고 있다. 게다가 실루엣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잠옷으로 보태진 몸의 굴곡이 커.. 文學,藝術/아트칼럼 2015.08.14
[유경희의 아트살롱]탐서주의자 반 고흐 경향신문 2015-7-24 빈센트 반 고흐는 1886년 프랑스 파리로 옮긴 이후 꽃병 연작을 그렸다. 1886년부터 1888년까지 꽃 그림은 40점이 넘을 정도다. 아마 모델을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었으리라. 이후 남프랑스 아를에서 ‘해바라기’보다 더 아름답고 드라마틱한 정물을 그렸다. ‘협죽도가 .. 文學,藝術/아트칼럼 2015.08.10
[유경희의 아트살롱]비오는 날의 산보 경향신문 2015-7-10 인상파 작품의 컬렉터였던 귀스타브 카유보트는 부르주아의 독특한 시선으로 파리 풍경과 파리인을 그린 화가이다. 그의 대표작 ‘비 오는 날-파리의 거리’는 파리 생라자르 역 근처의 더블린 광장을 묘사한 것이다. 우산을 쓰고 거리를 걷는 성장한 남녀들은 스스로.. 文學,藝術/아트칼럼 2015.08.08
[유경희의 아트살롱]진지함을 비웃다 경향신문 2015-4-24 미술사는 웃는 얼굴을 기록하지 않았다. 웃음은 경박하고 천한 것이며, 영원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에서 금서가 된 희극(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제2권이 희극일 것이라는 가정)에 관한 이야기를 .. 文學,藝術/아트칼럼 2015.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