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희의 아트살롱]죽은 동물에 대한 예의 경향신문 2014-5-16 데미언 허스트의 박제된 상어 이전에 죽은 짐승을 그린 그림이 있었을까? 본격적으로 죽은 사냥물 그림이 그려진 곳은 1650년대 이후 남부 네덜란드였다. 죽은 사냥감을 그린 그림의 특징은 바로 그 압도적인 크기와 실제처럼 보이는 트롱프뢰이유(눈속임그림)에 있었다... 文學,藝術/아트칼럼 2015.10.19
[유경희의 아트살롱]세잔의 아빠생각 경향신문 2014-5-2 인상파 화가들은 대부분 아버지를 두려워했다. 아버지에 대한 그들의 두려움은 대개 연인을 숨긴다든지, 결혼하지 않고 동거한다든지, 아이를 낳고 나서 여자가 있음을 알린다든지, 아버지의 죽음 이후 혼인신고를 한다든지 하는 행위로 나타났다. 가부장적인 이데올로.. 文學,藝術/아트칼럼 2015.10.18
[유경희의 아트살롱]더 이상 아름답지 않은 맹세 경향신문 2014-4-25 기원전 7세기경 로마에 애국심으로 똘똘 뭉친 형제가 있었다. 호라티우스 가문의 형제들! 그들에게 조국에 봉사할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패권을 다투던 도시국가 로마와 알바는 전면전을 하는 대신, 세 사람씩 용사를 뽑아 결투를 하게 하고, 그 결과로 승자와 패자를.. 文學,藝術/아트칼럼 2015.10.17
[유경희의 아트살롱]'씨 뿌리는 사람'이 그립다 경향신문 2014-4-18 반 고흐가 아버지보다 사랑했던 화가 밀레. 밀레는 노동의 가치를 평생 그림 속에서 실현했던 최초의 화가였다. 그는 화가로 출세하기 위해 머물렀던 파리에서 어린 아내를 폐병으로 잃고, 빈농 출신의 새 아내와 함께 바르비종에 정착했다. 그는 그곳에서 가난한 농부.. 文學,藝術/아트칼럼 2015.10.12
[유경희의 아트살롱]이런 복수 어때요? 경향신문 2014-3-7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는 지조있는 유대인 과부 유디트가 아시리아 군대로부터 자신의 백성을 구했다는 구약 외경의 이야기를 표현한 것이다. 한국으로 치면 '논개'인 유디트가 적장 홀로페르네스를 유혹해 술에 취하게 한 뒤 목을 베었다는 내용이 그것이다. 아르테.. 文學,藝術/아트칼럼 2015.10.05
[유경희의 아트살롱]쇠라의 비밀스러운 소풍 경향신문 2014-2-28 조르주 쇠라의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는 시카고아트인스티튜트 미술관이 자랑하는 대표작으로 신인상파의 점묘법이 가장 잘 표현된 작품이다. 인상주의의 짧은 붓터치를 더욱 심화시켜 점으로만 그린 그림을 점 묘법이라고 부르는데, 이 화파를 신인상파라고 .. 文學,藝術/아트칼럼 2015.10.04
[유경희의 아트살롱]카라바조의 의심 경향신문 2014-1-27 충격은 착각 때문이었다. 예수의 옆구리에 난 상처를 만지는 자가 도마(Thomas)가 아니라 바로 나인 것 같다는 착각 말이다. 마치 3D 영화를 보는 듯한 친밀한 접촉의 느낌이었다. 카라바조는 어떻게 캔버스와 관자 사이의 경계를 허물어버릴 수 있었을까? '의심하는 도마'.. 文學,藝術/아트칼럼 2015.08.31
[유경희의 아트살롱]삼미신과 삼위일체 경향신문 2013-12-16 서구의 미술관에 가면 세 여자가 서로의 어깨를 만지며 서 있는 조각상이 있다. 조각뿐만 아니라, 보티첼리의 '프리마베라' 같은 유명한 회화작품 속에도 이런 포즈의 여자들이 등장한다. 이런 전형적인 여성 누드를 '카리테스'(Charites)라고 한다. 카리테스는 그리스어 .. 文學,藝術/아트칼럼 2015.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