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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근 칼럼] 마스크 너머 여름

[중앙일보] 2020.07.06 00:42 자진 격리 중이던 지난 2월 말, 돌밥에 지쳐 반찬 앱을 찾아 주문했다. 결재와 동시에 메시지가 떴다. ‘내일 낮 12시에 배달 예정입니다.’ 시내에서 30킬로 떨어진 산촌인데? 궁금했다. 다음 날 이른 점심을 먹고 동구 밖을 주시했다. 멀리 배송차가 나타난 것은 정확히 12시 5분. 10분 뒤 툇마루에 배달반찬이 얌전히 하역됐다. 비바 코리아! . 비대면 분야 기업이 경기침체 완화 스크린 속 사회엔 감성·열정 결핍 공감과 동정, 도덕 감정이 증발해 양극화 정당, 검찰장악은 민주 공적 기사 전문(全文)은 아래 링크로 해당기사와 연결됩니다 [송호근 칼럼] 마스크 너머 여름 특히 정치! 포퓰리즘 확산을 주시해 온 스탠포드대학 래리 다이아몬드교수가 12개 주범을 꼽았..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80] '일출의 신' 헬리오스

조선일보 2020.06.30 03:12 내일 전국적으로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된다. 개인 소유지에 공원·학교·도로 등 도시계획 시설을 지정하고 보상 없이 장기간 방치하는 것은 사유재산권 침해에 해당한다는 1999년 헌법재판소 판결에 의거해 2000년에 제정된 '국토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원래 목적대로 개발되지 않은 도시계획 시설은 2020년 7월 1일을 기해 자동 해제된다. 사직공원은 내일부터 국방부 땅이다. 기사 전문(全文)은 아래 링크로 해당기사와 연결됩니다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80] '일출의 신' 헬리오스 지난 6월 3일 서울시가 주최한 온라인 국제회의 'CAC 글로벌 서밋 2020'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세계만방에 "한 뼘의 도시공원도 해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79] 이타적 이기주의

조선일보 2020.06.23 03:12 얼마 전 동료 외국 학자가 우리말로 번역돼 나올 자신의 책에 서문을 썼는데 읽어줄 수 있겠느냐 물어왔다. 기쁜 마음으로 수락하고 글을 받아 읽어 내려가는데 적이 불편한 대목이 나타났다. 기사 전문(全文)은 아래 링크로 해당기사와 연결됩니다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79] 이타적 이기주의 저변에는 여전히 이기적 동기가 깔려 있지만 이번에는 내가 남에게 바이러스를 옮기지 말아야겠다는 이타적 발로가 함께 작동한다. 그래서 자진해서 불편을 감수하며 기꺼이 착용한다. 대한민국은 더 이상 집산주의 사회가 아니다. 성숙한 개인주의 사회다. 결국 그는 이 부분을 서문에서 삭제했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

[송호근 칼럼] 남(南)으로 가는 멀고 좁은 길

[중앙일보] 2020.06.22 00:43 파묘(破墓)가 유행이다. 국립묘지 안장 자격 박탈하기. 얼마 전 도올이 뜬금없이 이승만 대통령 파묘를 주장하더니, 일파만파, 친일반민족 행위자 파묘법안을 개정 발의하겠다는 당찬 초선의원도 출현했다. 현대판 부관참시(剖棺斬屍)다. . 자의적 역사해석은 왜곡 불러 대의에 생명 건 적 없는 후손들 6·25 전쟁 영령 앞에 겸손해야 기사 전문(全文)은 아래 링크로 해당기사와 연결됩니다 [송호근 칼럼] 남(南)으로 가는 멀고 좁은 길 6·25 70주년, 평화시대 후손들이 스스로 물어볼 일이다. 우리들은 언제 대의(大義)에 생명을 걸어본 적이 있는가. 송호근 본사 칼럼니스트·포스텍 석좌교수

[배명복 칼럼] 미국 대선의 한반도 나비 효과

중앙일보 2020.06.16 00:43 미국 역사상 재선에 실패한 대통령은 12명에 불과하다. 최근 100년으로 시간대를 좁히면 3명뿐이다. 허버트 후버, 지미 카터, 조지 부시다. 리처드 닉슨의 사임으로 대통령이 된 제럴드 포드까지 포함하면 4명이지만, 그는 자력으로 대통령이 된 게 아니기 때문에 경우가 다르다. 트럼프 재선 가도 코로나 적신호 북한의 초강경 대남 협박 공세는 트럼프의 커지는 불안감 이용해 미국을 협상으로 유인하는 책략 원칙에 입각한 스마트 외교로 가야 기사 전문(全文)은 아래 링크로 해당기사와 연결됩니다 [배명복 칼럼] 미국 대선의 한반도 나비 효과 대선을 앞두고 커지는 트럼프의 불안감과 초조감이 한반도에 어떤 나비 효과를 일으킬지 주목된다. 배명복 중앙일보 대기자·칼럼니스트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78] 협력의 역설

조선일보 2020.06.16 03:10 1990년 2월 넬슨 만델라의 출소로 남아공 사회는 일촉즉발 위기를 맞는다. 기사 전문(全文)은 아래 링크로 해당기사와 연결됩니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사회생물학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78] 협력의 역설 우리 국민은 세계 최고의 IQ를 지녔고 지나치게 근면하며 충분히 도덕적이다. 상대의 생각을 바꾸지 않고도, 합의에 도달하지 않고도 새로운 미래를 구축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제21대 국회의원과 보좌진 모두의 손에 '협력의 역설'을 쥐여주고 싶다. l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

[송호근 칼럼] 리쇼어링? 꿈도 꾸지 마세요

[중앙일보] 2020.06.08 00:45 “드디어 선진국이 됐습니다. 사회학 전공 45년 만에 열등감을 극복했습니다.” 지난 주 한국일보 포럼에서 고백한 필자의 심정이다. 주변을 다시 둘러보게 됐다. 지방도시에도 빈촌은 드물고 골목은 정결하다. 농촌, 산촌 풍경도 궁색한 모습을 떨친 지 오래다. 작은 땅뙈기로도 아담한 집에 가족 생계를 꾸릴 작농 기술을 발휘하고, 자가용과 농기구를 다 갖춰 산다. 대도시 달동네는 고층아파트 숲이 됐다. 쫓겨난 사람도 있겠으나 슬럼가로 흘러들지 않는다. 슬럼가가 없는 나라가 선진국이라면, 한국은 이미 오래 전에 선진국이다. K-방역으로 선진국 열등감 극복 유럽은 집단 간 분절 칸막이 사회 한국은 사회적 동질성 세계 최고 동질성 뒷면은 배타성, 경제의 독 기사 전문(全文)..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77] 결국엔 문화다

조선일보 2020.06.09 03:08 코로나 바이러스는 쥐나 공기가 아니라 사람이 옮긴다. 게다가 최고의 병원은 무인도가 아니라 도심 한복판에 있다. 기사 전문(全文)은 아래 링크로 해당기사와 연결됩니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사회생물학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77] 결국엔 문화다 미국 하와이대 미래학자 짐 데이터 교수는 우리에게 "더 이상 선진국을 따라가지 말고 스스로 선도 국가가 돼라"고 주문한다. 문화는 사회 변화의 귀결보다 그 선봉에 섰을 때 때로 훨씬 막강하다. 문화체육관광부에 코로나 이후 세계를 선도할 대한민국 문화 슬로건 창제를 주문한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