記行·탐방·名畵/기행·여행.축제 962

신이 품은 땅, 땅이 품은 호수..척박해서 아름다운 곳, 이스라엘을 가다

수많은 신들의 땅, 이스라엘. 나지막한 아잔(이슬람교 신도에게 예배시간을 알리는 소리)이 수도 예루살렘의 새벽 공기를 가른다. 여기가 다양한 종교의 성지라는 사실이 새삼 피부에 와닿는 순간이다. 예루살렘 일대는 발길 닿는 곳 모두가 유적지나 다름없다. 이스라엘 여정의 실질적..

서울시 출입기자가 추천하는 '서울의 꼭 가봐야 할 히든 플레이스' ①

설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고향이 서울이라 귀성할 일이 없는 저는 명절이면 텅 비는, 한적한 서울의 도심 풍경을 참 좋아합니다. 평소에도 명절만큼 도로에 차가 없고 사람들이 없다면 서울은 정말 지금보다 훨씬 매력적이고 살만한 도시일 텐테 말이죠. 인구 천만의 거대한 메가시티..

눈부시지만 눈물 겨운.. 돌밭 일군 구들장논에 청보리 물결

전복회, 소라구이도 그냥 그랬고 조개찜도 심드렁했다. 포구 식당의 왁자한 저녁. 말투로 보아 왼쪽 테이블은 소백산 아랫자락쯤에서 온 동창들인 것 같다. 오른쪽 테이블은 멀지 않은 뭍에서 온 동네 계모임인 듯. 짐작대로 4월의 청산도는 붐볐다. 붐비는 건 좋은데 왜들 그렇게 목소리..

[명인·명물을 찾아서] 47년 만에 부활 부산 영도다리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 찬 영도다리에 목을 놓아 불러본다, 금순아 어데로 갔나…." 지난해 11월 47년 만에 도개 기능이 부활한 부산 영도다리의 도개(배가 다리에 걸리지 않고 운항할 수 있도록 상판을 들어주는 기능) 장면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관광객이 찾는 등 영도다리가 부산의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