記行·탐방·名畵/기행·여행.축제 962

[풍경화 명작기행] 왁자지껄 항구에 생뚱맞게 들어선 로마 신전…'유쾌한 상상의 모자이크'

● 위베르 로베르의 '리페타 항구' 고대 그리스·로마 건축적 기념물과 동시대 건물 나란히 그린 '카프리초' 과거 榮華 재현하고 싶은 바람 담아 18세기 후반 파리 화단은 한 괴짜화가의 등장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754년 로마에 유학 갔다가 11년 만에 돌아온 위베르 로베르(1733~1808)라..

[커버스토리] 20억 년 세월이 빚다 경이로운 '신들의 땅'

신이 빚은 장관. 미국 서부의 협곡을 마주한 사람은 누구나 이토록 뻔하고 진부한 수사를 입에 담는다. 무신론자라도 반응은 별반 다르지 않다. 20억 년 전부터 모래가 쌓이고 바위가 깎이고 땅이 뒤틀려 만들어진 풍경은 그만큼 비현실적이다. 어떤 신비한 기운이라도 흐르는 걸까. 이 땅..

만만한 듯, 아득한 킬리만자로.. 표범은 흔적조차 없었다

1926년 킬리만자로(해발 5895m) 꼭대기에서 영국 탐사팀이 표범 시체를 발견했다. 일행은 증거로 표범 귀를 잘라왔다. 1936년 미국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발표한 소설 '킬리만자로의 눈'은 이렇게 시작한다. "서쪽 정상은 마사이족 말로 응가예 응가이, '신의 집'이라 한다. 그 근처에 표..

[풍경화 명작 기행] 코발트빛 제국 하늘에 우뚝 솟은 황제의 위용

에두아르트 개트너의 '모스크바 크렘린의 파노라마' 금빛 돔과 흰색 외벽의 종탑…아라비아 모스크 연상 낮은 소실점의 네덜란드풍 투시법…이국적 느낌·宮의 웅장함 드러내 독일은 18세기까지만 해도 유럽에서는 문화의 변방으로 취급받았다. 늘 중부 유럽으로부터 불어오는 문화의 ..

임꺽정과 6·25, 그 무엇으로도 감출수없는 절경..한탄강

한탄강은 은하수 '한(漢)'자에 여울 '탄(灘)'자를 써서 우리말로 '큰 여울'이라는 뜻이다. 200만~1만년 전 10여 차례 이어진 오리산 화산 폭발로 흘러내린 용암이 철원 일대를 평평하게 뒤덮었다. 용암이 굳어진 현무암 사이로 물이 스며들면서 틈이 커지고, 거기에 강물이 굽이쳐 흐르는 게 ..

화천 양의대 습지 철원 고석정, 綠陰 세상을 가다

민통선 길 따라 < 綠陰 : 녹음 > [ 최병일 기자 ] 민간인 통제구역은 생태계의 보고로 통한다. 숨겨진 청정 자연 속에는 희귀한 동식물이 살고 있고 한반도의 숨은 비경이 자리하고 있다. 초여름 빛나는 햇살 사이로 자연이 숨을 쉬는 곳. 6월 호국 보훈의 달에 강원도와 경기도 인근의 ..

[풍경화 명작 기행] "오대양 육대주…바다를 제패하라"

하늘 찌를 듯 뻗은 돛 네덜란드 '야망' 보는 듯 빌렘 반 데 벨트 2세의 '고요-출정을 앞둔 해안의 국유선' 밝고 산뜻한 색채 사용…네덜란드 '황금시대' 표현 17세기 해양풍경화 대표작…관람자에 '희망 바이러스' 뿜어 삼류화가로 홀대받던 풍경화가들.그렇다고 모두가 그런 대접을 받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