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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계] 해수면 높아지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 사라질까?

바람아님 2015. 3. 16. 19:06

(출처-소년조선일보 2015.02.26)


	플로리다주
2050년 플로리다주의 모습은? 플로리다주 서니아일즈 비치에는 
호화로운 신축 건물들이 즐비하다. 마이애미와 그 근교 지역은 
오는 2050년이 되면 홍수로 세계 어느 도시 지역보다 
더 큰 재정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
/조지 스타인메츠/내셔널 지오그래픽

미국 플로리다주(州)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명확하게 드러나는 기후변화로 인한 손실과 잠재적 이득을 살펴보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기후변화로 많은 연안 지역이 위기에 처해 있지만 플로리다주는 그중에서도 단연 손꼽히는 위험 지역이다. 

앞으로 수십 년 동안 해수면 상승뿐만이 아니라 이상기후로도 몸살을 앓을 전망. 미국 정부가 발표한 국가기후평가(NCA)에 

따르면 건기에는 가뭄이, 우기에는 홍수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지역은 길이 2170㎞에 

이르는 플로리다 해안을 따라 형성된 연안이다. 플로리다주는 전체 인구 1800만명 가운데 4분의 3이 해안에 있는 여러 

카운티에 살고 있고, 이 연안 카운티들에서 지역 경제의 5분의 4가 창출된다.

	[사진으로 보는 세계] 해수면 높아지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 사라질까?
하지만 총 길이 1330㎞에 이르는 모래사장의 절반 가까이가 이미 침식이 진행되고 있다. 

기반암이 석회암인 사우스플로리다의 특이한 지질 구조는 축복인 동시에 저주다. 

채굴한 석회암은 도로를 건설하고 지대를 높이 쌓을 때 채움재로 쓴다. 

그러나 자연 상태에서는 그저 구멍이 숭숭 뚫린 스펀지와 마찬가지여서 물이 관통해 흐르기 때문에 

이를 막을 수 없다. 마이애미 비치 시 당국이 요구한 대로 방파제를 높일 수는 있지만, 

아무리 방파제를 높여도 밑에서 스며 올라오는 물을 막지는 못한다. 

해안가의 공익 시설을 내륙으로 옮기고 대학교, 병원, 공항, 그리고 플로리다주 경제의 원동력인 

관광지 등 값어치 있는 부동산을 보호해야 한다.


"마이애미 비치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 다만 다른 방식으로 존재할 겁니다. 
수상 주거 지역이 생길지도 모르죠. 말뚝을 박고 그 위에 도로를 지을 수도 있고요. 
운송로를 물길로 바꿀 수도 있겠죠. 사람들이 내게 '브루스,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묻는데, 그러면 이렇게 대답합니다. 
'가능하기는 한데 비용을 감당할 수 있겠어요?'" 
토목공학자 브루스 모우리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