記行·탐방·名畵/기행·여행.축제

[Why] [조의환의 제주스케치] 겨울 바닷바람 이겨낸 '이효리 마을' 취나물… 비행기 타고 팔려나간대요

바람아님 2015. 3. 15. 14:58

(출처-조선일보 2015.03.14 조의환 사진가)


	조의환의 제주스케치
사진가
겨울철 내내 온도가 좀처럼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제주도는 밭작물 재배가 활발하다. 
유명 연예인 이효리 부부가 이주하는 바람에 더 유명해진 애월읍의 대표 작물은 
겨울 바닷바람을 이겨내는 취나물이다. 
봄 향기가 그윽한 들에서 취나물 수확이 한창이다. 
야생 유채는 노랑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고, 빈 밭에 잡초들이 파릇파릇 고개를 
내밀어 재빨리 씨를 퍼트릴 준비를 한다. 제법 길어진 해가 그림자를 드리우고, 
할망들은 허리 펼 틈도 없이 작업에 열중한다. 
봄이면 산으로 나물을 하러 가시곤 하던 할머니들, 머리에 이고 온 나물 보따리를 풀어 
놓으시곤 했다. 쑥이며 달래, 냉이, 원추리 등 온갖 산나물이 수북했다. 
요즘은 대부분 산나물이 대량으로 재배되는 형편이니, 나물하러 들로 산으로 가는 
여인네들 모습은 보기 드물다. 그래서 요즘 애월 취나물은 귀하신 몸이다. 
선도가 떨어지지 않게 하려고 비행기에 태워 육지로 보낸다. 
2월 25일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에서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