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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제주를 스쳐지나며

바람아님 2015. 3. 18. 10:01

포토친구 2015-3-17

 

 

길을 걷다가 노란 수선화를 진열해 놓은 꽃집 앞을 지났다.
노란 유채가 피었었지.
그곳엔
추억은 문득
아무런 장치 없이도 다가온다.
노란 빛을 수놓았던 제주가 스쳐지난다.
월정리를 지나면서 잠시 차를 세워두고
바다를 거닐었던 일,
민트빛 바다를 배경으로 웨딩화보를 찍던
신부의 눈부신 드레스를 마주하던 일,
용눈이 오름을 바라보며
바람을 향해 거닐어 보았던 일,
그 오름 아래에서
말 한 마리 고삐에 매인 체 이리저리 뛰어 다니던 것처럼
이곳에서 저곳으로 자리를 옮겨가며 앉았다가 일어서는 생각들
나는 지금
어느 계절 위를 지나고 있는가!

사진가 김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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