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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말라가고 있다?"가뭄 탓에 군인 학생 총동원령

바람아님 2015. 4. 4. 13:25

국민일보 2015-4-4 

 

북한에서 영농철을 앞두고 가뭄이 계속되자 인민군이 농촌지원전투에 총동원됐다고 자유북한방송이 4일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지난 1일부터 공군과 해군, 전략로케트군, 수도방어사령부, 거점경비를 맡은 인민내무군의 일부 부대를 제외한 전체군인들이 지난 달 30일 총참모부 전신지시에 따라 훈련을 중지하고 농촌지원전투에 들어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올해는 시작부터 강도 높게 진행된 훈련이지만, 결국 가뭄이라는 자연재해 때문에 총화도 제대로 못하고 훈련을 끝내고 휴식도 없이 농촌지원에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총참모부의 전신 지시에 따라 인민군들이 지난 1일까지 작전지역인 협동농장에 도착해 숙영지를 완성하고 2일 아침부터 논밭 물주기와 일부 기계화 부대의 우물파기 등 '농촌지원전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1일 개학을 맞은 북한의 학생들도 지난해와는 달리 10일을 전후 해 농촌지원전투에 동원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8일 강원도 통천·고성군, 양강도 삼수·갑산·풍서·김형직군, 함경북도 어랑군에서 2월 하순부터 3월 현재까지 강수량이 2㎜ 미만으로 기상관측 이래 가장 적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가뭄이 강원도, 양강도, 함경남북도, 평안남북도, 황해북도, 자강도의 여러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4월 상순까지 가뭄을 극복할만한 비가 내리지 않으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