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그리움의 화장

바람아님 2015. 5. 13. 09:46

 

 

 

 

그리움의 화장 / 이정규

 


어둠이 내린다
별도 없는 밤
낮선 나그네의 마음처럼
샘물처럼 솟는 공허함

 
하루가 지나고
잊고 있은 그리움 하나
흘러 내리는 촛농처럼
낙화유수 아니련가


밤 이슬 속을 서성이다
불면의 밤을 씻어내고
맑은 아침을 맞이 하는 날
뿌리 깊게 내릴 사랑이여


천년을 한 자리에 있어도 그립고
담을수록 비워가는 가슴
내일을 위한 사랑으로


이제는
그리움의 화장을 지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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