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感動·共感

주인 잊지 못해 무덤서 사는 반려견..'화제'

바람아님 2015. 7. 17. 09:52
세계일보 2015-7-16

주인으로 추정되는 무덤에 새끼와 사는 개를 두고 "주인을 못 잊어서" "단지 길 잃은" 등 말할 수 없는 동물이기에 해석이 분분한 반려견이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커뮤니티에 '무덤에서 웅크린 채 발견된 반려견'이란 제목으로 사진이 게시돼 많은 사람이 개가 무덤에서 사는 이유를 궁금해하고 있다.

한 네티즌이 현장을 직접 찾아 찍은 사진 속 개는 보기에도 안쓰럽게 묘비 아래 간신히 들어갈 구멍을 파고 새끼 여러 마리와 잔뜩 웅크린 채 '지친 모습'으로 밖을 보고 있다.




주인으로 추정되는 무덤에 새끼와 사는 개. 이름과 나이는 알 수 없다.


한 네티즌은 현장을 찾아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개는 낯선 사람이 주는 사료를 먹고 있다.


무덤 아래 굴에는 새끼가 있다.


새끼와 잔뜩 웅크린 채 `지친 모습`으로 밖을 보고 있다.
동물단체와 애견인들은 지난 2013년 주인 무덤 곁에서 울고 있는 허스키와 2012년 저명한 신경과학자 그룹이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연구 발표한 '의식에 관하여'를 근거로 "주인을 잊지 못해 무덤에서 살고 있다"며 "충성심 강한 세퍼트기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반대쪽 의견은 '길을 잃은 개가 갈 곳이 없어 굴을 파고 새끼를 낳아 사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대부분 사람은 ▲감동적인 모습이다 ▲반려견을 키우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안타까운 모습 등 '주인을 지킨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묘비에서 고인의 생몰연도를 알 수 없고, 고인과 관계한 사람 등의 증언이 없어 의문만 커지고 있다.


(영상▼ 주인 무덤 곁에서 울부짖는 시베리안 허스키(2013)

* 기사 속 '의식에 관하여'는 개를 포함한 동물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담겨있다.

이동준 기자blondie@segye.com
사진=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