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조선일보 2015.07.25 조의환)
수국 흐드러진 종달리 해변… 꽃처럼 피어앉은 유랑 '푸드 트레일러'
제주의 여름 꽃은 파스텔 톤의 은은한 자태를 자랑하는 소담스러운 수국이다.
6~7월 꽃을 피우는데 신부가 든 웨딩 부케처럼 생긴 둥근 꽃들이 풍성하다.
제주도 수국꽃길이 아름다운 명소는 두 군데쯤 된다.
남쪽 안덕면 사계리 산방산을 지나 화순 방향으로 내리막길을 다 내려가면 화동들이 열병식을 펼치는 듯 직선으로
뻗은 긴 꽃길을 만날 수 있다. 나머지 한 곳은 이번 사진을 촬영한 동북쪽 김녕에서 성산 쪽으로 가는 동부해안도로
(1132번 도로)에 있다. 월정리와 하도리해수욕장을 지나서 왼쪽으로 바다를 끼고 가는 종달리 해변이다.
사진 속의 예쁜 차(車)는 '제주유랑'이라는 소박한 이름의 푸드 트레일러.
스스로를 '유랑민'이라 하는 30대 초반 총각이 주인이다.
제주 이곳저곳으로 옮겨다니며 음료와 샌드위치 등을 파는 1인 업소다.
매일 SNS에 그날의 위치를 올린다는데 용기와 아이디어가 가상하다.
요즘 많은 젊은이가 제주로 이주, 신선한 아이디어로 창업을 하면서 제주의 모습을 바꾸어 놓고 있다.
지금쯤 수국은 끝물이니 화사한 모습을 보려면 내년 여름을 기약해야 하겠다.
사진은 지난 7월 5일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해안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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