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조선일보 2015.07.31 박순찬 기자)
미국 반도체 제조사 퀄컴이 최근 짤막한 보도자료 한 장을 냈습니다.
한국의 우수 이공대생 29명을 일주일간 미국 본사로 초청해 첨단 기술을 공유하는 'IT투어' 행사를 가졌다는 내용이죠.
의례적인 행사 같지만 한국의 젊은 이공계 인재(人材)를 맞은 것은 퀄컴 창업자의 아들인
'2세 경영자' 폴 제이컵스(Jacobs) 회장이었습니다.
학생들은 제이컵스 회장 앞에서 미리 준비해간 증강 현실, 로봇, 무선 충전,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기기 학습 등 갖가지
미래 기술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표했다고 합니다.
엔지니어 출신인 제이컵스 회장도 발표를 끝까지 듣고 학생들과 토론했다고 하더군요.
이 자리에 앉아 있던 20대 젊은이들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퀄컴코리아 김승수 전무는 "최고경영자가 한국의 우수 이공계 인재를 직접 만나 대화하는 것은 창업자 시절부터
10년 넘게 지속된 프로그램"이라며 "전 세계에서 오로지 한국만을 대상으로 진행한다"고 하더군요.
2003년 시작해 총 350여 명이 거쳐 갔고 이 중 5명은 퀄컴에 입사해 미국에서 근무 중이라고 합니다.
한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 관계자가 최근 들려준 얘기입니다.
한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 관계자가 최근 들려준 얘기입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하는 한 여학생이 인터뷰를 거쳐 페이스북 엔지니어 입사 제의를 받았다고 합니다.
다른 기업에도 채용이 진행 중이라 결정을 망설이자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창업자에 이은 2인자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직접 이 학생에게 전화를 걸었답니다.
깜짝 놀란 그 학생이 입사를 결심한 건 당연한 일이고요.
최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는 애플이 요코하마에 건설을 추진 중인 대규모 연구개발(R&D)센터 때문에
최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는 애플이 요코하마에 건설을 추진 중인 대규모 연구개발(R&D)센터 때문에
일본 현지는 물론 한국의 삼성전자에서 일하는 일본 인재들까지 이직(離職) 움직임으로 들썩인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글로벌 IT기업들은 똑똑한 인재 한 명을 잡으려고 국경을 넘나들고 국적을 가리지 않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사업뿐 아니라 인재 확보 경쟁에서도 과연 이들만큼 공을 들이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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