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더위

바람아님 2015. 8. 26. 08:17

 





더위 / 원화 허영옥


 

나뭇가지에선 매미들의 합창

더위에 축 쳐진 가지가

안스럽단 생각도 잠시

 난 그 그늘 아래 쉬어 가는 나그네

 

이글 거리는 태양을 피해

잠시 피한 그늘아래지만

열기가 살짝 다가오는걸 느끼고

나무 그림자에 더 바싹 다가간다

 

 가는 바람에  조금씩 미동을 하는 나무

억지 웃음으로 몸을 흔들어 보지만

시들어 버린 웃음 사이로

왠지 모를 서글픔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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