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입력 2015.09.15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한국을 향해 망언을 쏟아냈다. 그는 14일 밤 BS후지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반기문 총장이 지난 3일 중국 항일전승 70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것에 대해 “월드컵 축구 심판장이 특정 국가의 궐기대회에 나간 것과 같다.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비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5일 “하기우다 특보가 한국에 대해서도 ‘유엔 사무총장을 맡을 수 있는 만큼의 나라는 아니었다는 것을 국제사회가 알아본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베의 복심(腹心)’으로 통하는 하기우다는 일본의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으로 지난 2월 야마구치(山口)현 시모노세키(下關)시 강연에선 “일본에서는 국회의 결의에 의해 전범 명예가 회복됐으며 (전범)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해 한국 등의 반발을 샀다.
또 두 달 뒤에는 아베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에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 문구를 넣는 문제와 관련해 “그런 표현을 사용하지 않아 국제사회가 납득할 수 없다고 한다면 ‘카피(복사)’해서 담화에 쓰는 것도 가능하긴 하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도쿄=이정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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