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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 이정규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도
때가 되면
나뭇잎처럼 떨어지니
공한 하늘에
구름 한점 인 것을
아름다운 생
맑은 물처럼 수정 빛 동공
어둠 속에
빛을 발산하였지만
흐르는 세월에 빛바래 지누나
공간의 그릇에
사랑과 기쁨으로 채워 주었으니
돈보다도 더욱 값진 것이
아니 었을까
구름에 가려진 햇살 일망정
과거의 기억들은
지워질 수는 없거니와
단절된 소통이지만
형상은 남아 있어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 생에
덤으로 얻었으니 무릇 감사 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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