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세상201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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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 상하이스트 캡처 |
손자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성인용 인형을 판매하고나선 할머니의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중국 영자매체 상하이스트는 중국에 사는 양모 할머니가 백혈병을 앓고 있는 세 살 된 손자를 살리기 위해 길가에서 섹스돌(sex doll·성인 남성용 장난감)을 판매하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할머니가 공사 현장 인근 길가에서 아내와 멀리 떨어져 사는 이주노동자들을 주 타깃으로 섹스돌을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 할머니가 남성용 정장을 차려입고 팔고 있는 인형의 가격은 하나 당 298위안(약 5만3000 원)이며 원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 할머니가 집으로 직접 인형을 배달해 주기도 한다.
양 할머니는 손자가 중국 허베이(河北) 성 랑팡(廊坊) 시의 한 병원에서 백혈병 치료를 받던 중 수술비가 턱없이 부족해지자 병원비 마련을 위해 거리에 나섰고, 특히 허베이 성 인근에 이주노동자들이 많다는 사실을 고려해 섹스돌 판매를 시작하게 됐다.
양 할머니는 “내가 살 수 있는 날은 많이 남지 않았다. 내 손자가 앞으로 남들처럼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 유일한 소망”이라고 말해 사연을 접한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한편 최근 중국에서는 몸이 아픈 자녀를 위해 거리로 나서는 부모들의 사연이 미디어를 통해 종종 소개되고 있다. 지난 7월 중국의 한 28세 여성은 네 살 난 딸의 백혈병 치료를 위해 충칭 시 지하철역에서 ‘포옹 1회에 10위안(약 1800원)’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서 포옹을 팔았고, 4월에는 안후이 성의 38세 남성이 말(馬) 머리 모양의 탈을 쓰고 시내 공원에 나와 공원 한 바퀴에 5위안(약 900원)을 받고 사람들을 등에 태우며 백혈병을 앓고 있는 아홉 살짜리 아들의 병원비를 모았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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