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세상이야기

둘이 합쳐 400kg 비만부부, 이유있는 다이어트 도전

바람아님 2015. 12. 4. 00:12
KBS 2015-12-2


■ 中 두 부부의 별난 다이어트 도전기

비만은 사람 많고 유별난 중국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모양이다.

둘이 합쳐 몸무게가 400kg에 육박하는 중국의 한 부부가 아이를 갖기 위한 극한의 다이어트에 들어가 화제가 됐다.

지난 1일(현지날짜)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중국 쓰촨성(四川省)에 사는 동갑내기 부부 린 위에와 덩 양의 사연을 소개했다.

2010년 결혼한 이들 부부의 몸무게는 둘이 합쳐 870파운드, 약 394.62kg에 육박한다.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남편 린의 허리둘레는 63인치, 간호사인 아내 덩의 허리둘레는 자그마치 67인치에 달한다.


 ▲ 데일리 메일 웹페이지 화면 캡처

 

일반적인 중국 남성의 몸무게가 150파운드(68kg), 여성이 126파운드(57kg)인 걸 감안하면 둘의 몸무게가 3배 이상 나가는 셈이다.

동갑내기인 이 부부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거의 집에서 생활했고, 음식과 옷은 모두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결혼식 때는 웨딩숍의 드레스가 맞질 않아 인터넷에서 따로 주문해야 했다.

올해로 결혼 6년차인 이 부부는 결혼 후 한 번도 성관계를 하지 않았을 정도로 심각한 비만이었다.

그랬던 부부가 최근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왜일까?

바로 평범하지만 강한 가족들의 권유다.

둘은 웨딩사진도 새로 찍고 건강한 아이도 낳고 싶다고 한다. 남들처럼 살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이 두 사람의 결심을 도왔다.

본격적인 다이어트를 위해 둘은 집이 있는 쓰촨성에서 1700마일(2735km) 떨어진 지린성 장춘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수술까지 받아야 하는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두 사람은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다이어트를 다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랑의 힘은 둘의 대담한 도전을 성공에 이르게 할 수 있을까?


변기성기자 (byun@kbs.co.kr)